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그룹 빅뱅 플래시몹으로 논란이 일었다. K팝을 사랑하는 이들의 이벤트였지만 재팬엑스포(JAPAN EXPO) 현장에서, 그것도 일장기 옆에서 이뤄졌다는 게 문제였다.

한일 양국에서 논란이 된 프랑스 파리 ‘재팬엑스포’ 현장 속 빅뱅 플래시몹 영상<br>동영상 캡처
최근 온라인 동영상 제공 사이트 유튜브에는 아이디 ‘imXXX’를 사용하는 네티즌의 ‘빅뱅-판타스틱 베이비(BIGBANG - Fantastic Baby)’라는 동영상이 게재됐다.

빅뱅 플래시몹 논란 동영상 속엔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에 맞춰 커버댄스를 추는 10여명의 외국인과 당연하다는 듯 노래를 따라 부르는 수많은 외국인이 담겨 있다. 이 동영상은 지난 5일부터 나흘 동안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 열린 ‘재팬엑스포(JAPAN EXPO)’ 현장에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

빅뱅의 노래가 분명했지만 가사가 일본어여서 상황이 애매해졌다. 이 동영상으로 한일 양국 네티즌들이 서로 불쾌해하고 있기 때문. 한국 네티즌들은 “K팝을 좋아한다면서 일장기 앞에서 저래?”, “모르는 건지 알고 저러는 건지”, “아 저건 아닌데”, “노래, 가수를 좋아해 주는 건 좋은데 국가는 좀 알고 합시다”는 등 불쾌해 했다.

일본 네티즌도 마찬가지. 일본 네티즌들은 “재팬 엑스포에서 왜 한국 가수 노래가 울려 퍼지나”, “일본어 버전이니 일본 가수로 착각한 거겠지”, “저게 재팬엑스포냐 코리아 엑스포냐. 기분 나쁘다”, “자랑스러운 한글 어디다 두고 일본 노래를 불러서 이런 일을 만드는지”, “K팝이 세계를 점령했다더니 어느 나라 가수인지도 몰라?”, “K팝이 외국에서 인기가 있기는 한 건지?”라는 등 비난했다.

불쾌해 하는 가운데 신중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한국 가수들이 일본 진출을 지나치게 많이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외국인들이 보기에 동양인은 비슷하게 생겼고 게다가 일본어 가사이니 착각할 수 있다. 불쾌해 할 문제만은 아니다”, “일본인들도 자기 나라 행사에 한국 가수들의 노래가 불렸으니 불쾌할 것”, “일본 진출이라고 해서 무조건 일본어로 노래를 불러야 하나. 앞으로도 이런 일이 종종 있을 것 같은데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K팝의 실체가 이런 거였나? 좀 더 노력해야 할 듯”, “가수나 노래만이 아니라 가수의 국적도 분명히 홍보를 해야 이런 일이 없을 것 같다”는 등 의견을 내놨다.

문다영 기자

온라인이슈팀 dymoon@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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