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싱글차트 11위 등극 등 전세계에 ‘강남스타일’열풍을 몰고온 가수 싸이(35)는 25일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도홍보대사를 맡거나 ‘독도 스타일’을 제작할 생각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공식적인 요청이 소속사로 오지 않았다. 회사차원에서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요청이 없었기에 ‘독도스타일’ 작업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싸이
이는 지난 17일 외교통상부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독도문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싸이에게 ‘독도스타일’이라는 제목의 독도 홍보 동영상을 부탁할 의사를 비친데 대한 것. 이 사실이 알려진뒤 일부 네티즌은 “유쾌한 방법으로 독도 문제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다수 네티즌은 “한창 세계로 뻗어나가는 싸이에게 너무 큰 부담을 안기는 것”, “잘 나가는 싸이에게 숟가락 얹기다”, “나라에서 할 일을 왜 가수한테 맡기나”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싸이 역시 “소속사에서 말씀드려야 할 문제”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신중론’을 폈지만 오히려 일본 언론이 이에 대해 자극적인 제목의 보도를 하면서 싸이와 한국민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25일 싸이가 한국에서 연 기자회견 소식을 전하면서 ‘세계적 히트 한국가수, 다케시마 홍보대사에?’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런 기사 제목에는 전세계적인 인기돌풍을 일으킨 싸이에 대한 일본과 일본언론의 시기와 질투가 담긴 것으로 다수의 팬들과 연예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1963년 일본 가수 사카모토 큐가 ‘스키야키’로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아시아가수 최초로 1위에 오른 기록을 갖고 있지만 이후 우타다 히카루를 비롯해 일본 대표 가수들은 미국 진출에서 신통찮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면서 일본이 미국 팝시장의 높은 벽을 절감한 반면 시장규모 등에서 한수 아래로 여겨지던 한국이 최근 전세계에 K팝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데 이어 싸이가 미국에서 큰 성과를 거두자 일본측이 씁쓸한 입맛을 다시고 있다는 것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싸이와 한국의 네티즌들이 세계속 싸이의 인기와 독도문제를 별개로 보고 있는 반면 일본은 이 문제를 자극적으로 다뤄 일본에서 싸이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를 애써 외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만에 하나 싸이가 독도홍보대사로 나서기라도 한다면 일본으로서야 큰 걱정거리가 되기도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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