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빌보드 2위’… 한국 대중음악 새 역사

강남 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싸이(박재상·35)가 14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방송 NBC의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인 ‘투데이 쇼’에 출연해 진행자들에게 ‘말춤’을 가르쳐주고 있다. 뉴욕 맨해튼 록펠러 플라자에서 열린 라이브 공연에서 팬들은 강남 스타일을 따라 부르면서 말춤을 함께 췄고 투데이 쇼 진행자들은 무대 위로 올라와 싸이의 말춤에 가세했다.<br><< NBC 화면 촬영 >연합뉴스
가수 싸이(박재상·35)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영국(UK)의 오피셜 차트에서도 싱글 부문 중간 집계 1위를 차지했다.

●영국 싱글차트선 중간 집계 1위

26일(현지시간) 빌보드 비즈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빌보드의 메인 차트인 ‘핫 100’(싱글 차트)에서 팝 밴드 마룬파이브의 ‘원모어 나이트’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정상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또한 부속 차트인 ‘디지털 송스’(음원 다운로드 순위) 차트에서는 1위에 올랐으며, 라디오 방송 신청 횟수를 토대로 선정하는 ‘온-디맨드 송스’ 차트에서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가수가 빌보드 메인 차트의 순위에서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처음이다. 빌보드 메인 차트는 아시아 가수에게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종전까지 국내 가수의 최고 기록은 원더걸스가 2009년 ‘노바디’(Nobody)의 영어 버전으로 세운 76위였다. 싸이는 특히 미국 현지에서 음반을 발표하지 않고 한국에서 발표한 한국어 음원으로 메인차트에 올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싸이는 27일 오전 트위터에 ‘빌보드 핫 100, 2위 소리 질러~!’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2위 등극 소식을 알린 빌보드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전문가 “싸이 빌보드·UK 차트 정상 오를 것”

‘강남스타일’은 빌보드가 지난 13일 발표한 차트에서 ‘핫 100’에 64위로 진입했으며 한 주 뒤에는 무려 53계단이나 뛰어 오른 1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싸이가 빌보드·UK 차트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빌보드 비즈는 “‘강남스타일’이 지난 한 주 동안 빌보드 종합 점수에서 67%의 상승률을 보인 데 비해 현재 1위 곡인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는 12% 상승에 그쳤다.”면서 “싸이가 다음 주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강남스타일’은 한국어 노래로 전 세계 음악 차트를 휩쓰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 넘게 미국 아이튠스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이달 20일에는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가 인증하는 유튜브 사상 최대 추천 기록도 깼다. ‘강남스타일’의 음원 또한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미국 아이튠스의 음원 차트(톱 송스)에 52위로 처음 진입한 뒤 20여일 만인 이달 15일 정상에 올랐다. 영국 음반 순위를 집계하는 오피셜 차트 컴퍼니에서도 26일 현재 싱글 부문 중간 집계 결과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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