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6일 돌연 “사랑하는 내 나라를 몇 년간 떠나겠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러한 발언이 가수 싸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장훈


김장훈은 이날 SNS를 통해 “오죽하면 제가 이 사랑하는 내 나라를 몇 년간 떠나겠습니까. 저도 이제 창피해서 앨범도 못 내고 떠날 수도 있겠습니다. (중략) 저도 힘듭니다. 쉬고 싶습니다”란 글을 올렸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SNS에 “몸은 쓰러지는데 정신은 뚜렷. 지금 잠들면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날 수도. 약을 너무 먹었나봐요. 미안해요.(중략) 혹시라도 내일 아침 일어나면 그때 저는 완전히 잘 살기. 믿는 이들의 배신에 더는 못 견디는 바보입니다. 미안해요”라고 마치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도 올려 팬들을 걱정시켰다.

김장훈은 이 글을 올린 다음 날인 5일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고 그날 다시 SNS에 “건강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다. 사람 때문에 지친 것”이라고 안심시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장훈의 이 같은 글로 인해 그 배경에 대한 논란이 일며 가요계와 네티즌 사이에서는 싸이와의 불화설 때문이란 소문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소문의 요지는 ‘싸이가 군 복무 시절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도움을 준 김장훈의 공연 아이디어를 모방하고 공연 스태프를 빼갔다’는 것.

이어 MBC 이상호 기자가 5일 업데이트된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 ‘이상호 기자의 발뉴스’에서 김장훈의 자살 암시 글로 인한 논란을 소개하며 “김장훈이 월드스타가 된 싸이와 속상한 일이 있었다”며 “싸이가 국제가수가 된 만큼 자신의 멘토였던 김장훈 씨에게 화해의 손짓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해 둘의 불화설을 가중시켰다.

급기야 6일 ‘강남스타일’의 히트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싸이가 5일 밤 병원에 입원 중인 김장훈을 방문해 8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눈 사실이 알려졌고 두 사람이 화해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그러나 김장훈은 이 보도에 대해 다시 SNS에 글을 올려 “11일 앨범 발매일까지 미루고 당분간 한국을 떠나려고 하는데 왜 자꾸 상황을 언론 플레이로 갑니까. 이러려고 6개월 만에 찾아와 밀고 들어왔나. 결국 진흙탕이 되나. 국위선양한답시고 더 이상 일이 불거지지 않게 조용히 해주마라고, 내가 정리하고 바로 떠날 테니 걱정 말고, 다시 돌아갈 길은 없다고 했는데 이게 뭡니까”라고 불쾌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어 네티즌의 댓글이 폭주하자 “이제 그만합시다. 그 친구 외국 활동도 해야하고, 애국도 해야하고, 인간은 미우나 국가적 차원으로. 이런 저런 얘기 안한다고 했잖습니까. 제가 떠난다지 않습니까”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의 이러한 돌출 발언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주말 잡힌 스케줄을 취소했고 새 음반 발매일을 연기할 계획”이라며 “며칠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후 퇴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싸이 측은 난감해하고 있다.

싸이의 소속사 관계자는 “싸이 씨가 어제 춘천 군부대 공연을 마치고 김장훈 씨를 문병했다”며 “8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누며 그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대화 분위기도 좋았다.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치달아 난감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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