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노출여왕’ 간루루(干露露)와 그의 모친이 방송 녹화 중 방청객과 욕설 섞인 설전을 벌여 해당 프로그램이 금지 처분을 받았다.

간루루(오른쪽)와 그의 모친(가운데)이 녹화 중 방청객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여우쿠 영상 캡처


최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 SNS와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는 간루루와 그의 여동생 간마오마오, 그리고 모친이 세트장에서 방청객에 있던 한 여성과 욕설 섞인 말다툼을 하는 영상이 확산됐다.

이 영상은 지난 24일 장쑤교육채널 퀴즈 프로그램인 ‘방방방’(棒棒棒) 녹화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간루루와 그의 여동생 간마오마오, 그리고 모친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 현장에서 간루루 모녀와 방청객이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던 과정에서 말다툼이 벌어졌고, 결국 욕설을 내뱉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방청객이 촬영한 것으로 짐작되는 이 영상은 인터넷에 게재돼 점차 확산됐고, 간루루 모녀의 욕설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네티즌들은 “제정신이 아닌 모녀다” “이제는 여동생 인생도 망치려 든다” “정말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다”며 거세게 비난했고, 여러 매체는 간루루 모녀를 비판하는 논평을 쏟아냈다.

논란이 확대되자 정부당국이 나섰다. 28일 오후 광전총국은 공식 홈페이지에 “매체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고 무대에서 추악한 언행으로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 데 대해 응당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관련 법규에 따라 사태를 엄격히 처리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광전총국 대변인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해당 프로그램에는 방영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사건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간루루 측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간루루의 모친은 “돈을 받고 프로그램에 나갔으니 효과가 있기를 바라는 게 당연하고, 어쩔 수 없이 장단 맞춰 줬다”며 “무대에 올랐을 때 모두들 정말 따뜻하게 맞아 줬는데 녹화 중 누군가 일어나서 욕을 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제작진이 꾸며낸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제작진에게 잘못을 돌렸다.

그러면서 “인터넷에서 나를 욕하는 건 개의치 않지만 나를 보고 욕을 하니 본능적으로 반응을 하게 됐다”면서 “정말 힘들다. 전화를 걸어 욕을 하는 사람도 많다. 휴대전화가 폭발할 지경이다”라고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간루루 모친의 해명에도 중국 네티즌들은 “이제 제작진 탓을 하려는 건가”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해명이다” “제작진이 욕을 하라고 시켰다니 말이 되나” “말도 안 되는 변명이다”라며 더욱 강하게 모녀를 비난하고 있다.

한편 간루루의 모친은 간루루의 목욕하는 모습을 담은 공개구혼 동영상을 직접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등의 기행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스포츠서울닷컴|박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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