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지도 않은 두 사람이 염문설에 휩싸였다. 그런데 그 해프닝이 인연이 됐다. 지난달 18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함께 여행을 갔다는 말이 돌며 열애설이 불거진 배우 윤계상(34)-이하늬(29)의 얘기다. 당시 이하늬와 윤계상 측 모두 “친분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 열애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스포츠서울닷컴> 취재 결과 두 사람은 발리 여행설이 인연이 돼 1개월째 교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톱스타 비-김태희의 열애소식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2013년 연예계는 배우 이장우-오연서 커플에 이어 윤계상-이하늬가 바통을 이어받아 핑크무드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윤계상(가운데)과 이하늬가 열애 중이다. 사진은 윤계상과 친분이 있는 배우 권율과 함께 한 데이트 현장으로 두 사람은 시종일관 서로를 챙겼다./배정한 기자


◆ 1주일 중 절반은 서로에게 할애

두 사람의 열애설은 1월 24일 이하늬가 발리에서 혼자 귀국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 이후 본격적으로 만남을 가졌고 다정한 데이트를 즐겼다. <스포츠서울닷컴> 카메라에 포착된 그들은 이제 막 시작한 예쁜 커플이었다.

특히 전세계 연인들의 날이라 할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인 2월 14일 전후로 두 사람의 만남이 잦아졌다. 1주일 중 3~4일은 꼭 만나 데이트를 할 정도로 서로에게 집중했다. 밸런타인데이 하루 전날 두 사람은 서울 강남의 윤계상 집 근처에서 만나 잠깐이지만 알콩달콩 소박한 데이트를 즐겼다. 밸런타인데이 당일에는 저녁이 아닌 점심을 즐겼다. 저녁에는 윤계상의 공식일정이 잡혀 있던 터라 두 사람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으며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한 뒤 윤계상이 자신의 차량으로 이하늬를 집에 데려다 줬고, 이하늬는 차에서 내린 후 윤계상을 향해 애교있게 손을 흔들며 사랑을 표현했다.

서로의 지인들도 스스럼 없이 만났다. 밸런타인데이 다음날 두 사람은 윤계상이 올리브채널 ‘윤계상의 원테이블’에 출연할 때 친해진 배우 권율을 만나 서울 이촌동의 한 커피숍에서 2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커피숍으로 가는 길 중간에 차에 탄 권율은 이하늬와 윤계상의 사이를 아는 듯 스스럼없었고, 가까워 보였다.

이하늬 역시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윤계상과 사이를 당당하게 보여줬다. 이하늬는 20일에도 공식일정을 마친 뒤 윤계상에게 달려갔다. 그는 이날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 VIP시사회에 참석했고 배우, 감독, 스태프들과 함께하는 뒤풀이에도 참여했다. 그의 일정이 끝난 시각은 새벽 3시쯤이었지만 이하늬는 연인의 얼굴을 못 본 것이 못내 아쉬운 듯 매니저 차량을 타고 윤계상 집 앞으로 가 짤막한 데이트를 즐긴 뒤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삼청동 레스토랑에서 오붓한 데이트를 즐긴 후 이하늬를 집에 데려다 주는 윤계상의 차량. 차에서 내린 이하늬는 연인 윤계상에게 애교있는 손인사를 하며 애정을 표현했다./배정한 기자

◆ 전시회와 카페를 사랑하는 커플

윤계상과 이하늬는 여느 보통 연인들과 다름없는 소소한 데이트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이미 열애설이 불거졌던 터라 주변 시선을 의식한 듯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는 등 스킨십은 하지 않았지만 일부러 거리를 두고 걷는다거나 주변을 경계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보통의 스타 커플들처럼 집에서 은둔형 데이트를 즐기기보다는 당당하게 밖에서 만났다. 만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함께 전시회에 가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예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주로 동부이촌동이나 한남동 등에 위치한 한적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는 데이트를 즐겼다.



배우 이하늬가 영화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 VIP시사회 뒤풀이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날 늦게 자리를 떠난 이하늬는 잠시 윤계상의 집 앞에 찾아가 짤막한 데이트를 즐겼다./배정한 기자

◆ 발리 동반여행설이 인연됐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진 것은 지난달 18일로 “이하늬와 윤계상이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갔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두 사람이 17일 밤 비행기로 떠났고, A호텔 풀빌라에 묵었으며 일주일 후 돌아온다는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도 나돌았다. 그러나 당시 두 사람은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다.

이와 관련, 이하늬 소속사 측은 “이하늬는 친구가 있어 발리에 갔고 하필 윤계상도 같은 시기에 가족과 함께 발리로 여행을 간 것으로 안다”면서 “당시 두 사람 모두 해외에 있어 연락이 잘 닿지 않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두 사람이 지난해에 만난 적이 있더라”라고 밝혔다. 즉, 열애설이 불거진 당시에는 두 사람 사이에 “일면식도 없었다”는 것이 양측 소속사 입장이었지만 알고보니 두 사람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우들과 함께 동석한 적이 있었다는 것. 더욱이 이 만남이 인연이 돼 지난해 11월 19일 열린 패션쇼 ‘쟈뎅 드 슈에뜨 2013 SS컬렉션’에 함께 초청을 받기도 했다.

그것이 전부였다는 게 소속사를 통한 당사자들의 입장.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발리 여행설이 다시 두 사람을 이어줬다. 의도치 않게 서로에게 피해를 줬다고 생각했던 윤계상과 이하늬는 올리브 채널 프로그램으로 만났던 권율 등 두 사람과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를 갖게 됐고 서로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하늬 소속사 측은 “발리 여행설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두 사람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라고 보시면 된다”면서 “예쁘게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계상 소속사 역시 “두 사람 모두와 친한 지인들이 있어 함께 어울리다 보니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윤계상과 이하늬는 주변 지인들과 함께 데이트를 즐겼다. 윤계상과 함께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배우 권율도 자주 만나는 지인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배정한 기자

이하늬는 서울대 출신으로 2006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미모를 알렸다. 2007년 미스 유니버스 2007 대회에서 4위에 입상해 화제가 됐고 이후 방송인 겸 배우로 활동 중이다. 연예정보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를 비롯해 각종 특집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하는가 하면 드라마 ‘파스타’, ‘불굴의 며느리’, ‘불후의 명작’과 영화 ‘히트’, ‘연가시’, ‘나는 왕이로소이다’에 출연했다. 민주통합당 문희상 의원이 외삼촌이다.

윤계상은 1999년 그룹 god로 데뷔해 2004년까지 그룹 활동을 했으며 탈퇴 후 배우로 전향했다. 영화 ‘발레교습소’를 시작으로 ‘6년째 연애중’, ‘비스티 보이즈’, ‘풍산개’ 및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 ‘사랑에 미치다’, ‘누구세요?’, ‘트리플’, ‘로드 넘버원’ 등으로 개성이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2011년 차승원, 공효진 등과 함께 한 ‘최고의 사랑’이 그의 매력과 연기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고,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통해 부드럽고 반듯한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스포츠서울닷컴 | 문다영·배정한 기자]

dymoon@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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