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축학개론’ 제주 촬영지 ‘서연의 집’ 카페로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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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여주인공 ‘서연’의 집으로 나온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 촬영장이 27일 ‘카페 서연의 집’으로 새단장한 가운데 극중 ‘서연’으로 출연한 한가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br>연합뉴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여주인공 ‘서연’(한가인)의 집으로 나온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 촬영장이 27일 ‘카페 서연의 집’으로 새단장한 가운데 극중 ‘서연’으로 출연한 한가인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br>연합뉴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여주인공 ‘서연’(한가인)의 집으로 나온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 촬영장이 27일 ‘카페 서연의 집’으로 새단장한 가운데 극중 ‘승민’으로 출연한 엄태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br>연합뉴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여주인공 ‘서연’(한가인)의 집으로 나온 제주도 서귀포시 위미1리 촬영장이 27일 ‘카페 서연의 집’으로 새단장해 오픈식을 갖고 있다.<br>연합뉴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여주인공 ‘서연’(한가인)의 집으로 나온 제주도 서귀포시 위미1리 세트장이 27일 ‘카페 서연의 집’으로 새단장한 기념으로 이용주 감독과 한가인, 엄태웅(왼쪽부터)이 핸드프린팅을 들어 올려 보이고 있다. <br>연합뉴스
“’서연의 집’이라고 쓰여 있는 간판을 보고 되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투자하지 않고 집을 너무 멋진 곳에 얻게 된 것 같아서 좋습니다.”

배우 한가인은 27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문을 연 ‘카페 서연의 집’ 오픈식에 참석해 이런 소감을 밝혔다.

’카페 서연의 집’은 1년 전 개봉해 ‘첫사랑 열풍’을 일으킨 영화 ‘건축학개론’의 촬영 세트를 실제 건물로 지어 카페로 단장한 곳이다.

영화 속에서 이곳은 한가인이 연기한 여주인공 ‘서연’이 첫사랑 상대인 건축가 ‘승민’에게 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하고 승민이 서연을 위해 지어준 집으로 등장했다.

이 공간은 두 사람이 잊고 있던 첫사랑을 다시 확인하는 곳으로, 영화의 또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촬영 당시에는 간이 건물인 세트로 지었으나, 촬영 직후 세트를 부수고 제대로 된 건물을 다시 지었다.

한가인은 “촬영 세트가 없어지는 것에 대한 서운함이 있었는데 나이가 많이 들어서 다시 여러 번 들를 수 있는 공간이 됐다. 감사할 만한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서 ‘승민’ 역으로 집을 지어준 주인공인 엄태웅 역시 “영화를 찍고 나면 장소가 없어지게 되서 기억 속에서 잊히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건축학개론’은 영화도 좋았는데 세트였던 곳이 오래오래 남게 돼서 좋다. 제주에 오면 ‘내가 그때 그랬던 곳’이라고 얘기하며 올 수 있는 있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이 많은 이들에게 첫사랑을 떠올리고 첫사랑을 만들어갈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를 연출한 이용주 감독은 “개봉한 지 딱 1년인데, 영화 한 편 찍고 기념되는 공간으로 영구히 훌륭한 공간으로 남았다는 게 나에겐 해피엔딩이고 ‘건축학개론’의 진짜 엔딩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실제로 건축을 전공해 건축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이 건물의 설계를 맡은 건축가 구승회 씨는 “영화에서 나왓던 많은 분이 가졌던 기억을 보존하려고 노력했다. 현실적인 부분 때문에 영화 속 세트와는 달라진 부분이 있지만, 많은 분이 좋아했던 바다가 보이는 홀딩 도어와 옥상 잔디는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카페는 ‘건축학개론’ 영화제작사 명필름이 출연한 문화재단인 ‘명필름 문화재단’이 운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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