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들 “소속사 다르면 팀 활동 애로사항 많아”

소속사 DSP미디어와의 재계약이 불발되며 탈퇴설이 불거진 카라의 니콜(22)이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은 끝나더라도 팀에는 잔류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니콜 화보’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 패션잡지 ‘슈어(SURE)’
니콜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카라 멤버로서 시작했고, 마지막도 카라 멤버로서 마무리하고 싶다”며 “소속사 계약과 카라 멤버로서의 계약은 분리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내년 1월 계약이 끝나는 그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2년 더 DSP미디어와 함께하기로 한 박규리·구하라·한승연과 달리 팀 활동에서 빠질 공산이 크다.

강지영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내년 4월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진로에 대해 더 고민하기로 했다.

니콜은 이에 대해 “나는 아직 많은 목표를 갖고 있다. 카라 활동에 최선을 다하면서 나를 또다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그러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내 미래를 위해 투자해보고 싶어서 DSP미디어와 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니콜은 마지막으로 ‘소속사 결별, 카라 잔류’라는 자신의 입장을 두고 “여러분과 카라 관계자분들이 저와는 달리 불가능한 일이라 하시면 저는 정니콜이라는 한 개인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속사는 지난 4일 니콜이 재계약 의사가 없다고 밝혀와 내년 1월 예정대로 계약이 만료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같은 날 일본의 한 스포츠지가 “카라가 일본 투어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해체한다”고, 국내 매체가 “세 멤버만이 재계약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인 데 따른 것이다.

현재로선 니콜의 팀 잔류 가능성은 적은 상황.

그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여러 그룹에서 특정 멤버가 소속사를 떠날 경우 팀에서 자연스럽게 탈퇴하는 과정을 거쳤다.

한 아이돌 그룹 기획사 대표는 “멤버가 다른 소속사로 이적하면 팀 관리 및 일정 조율 등에서 어려움이 있고 다른 멤버들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어 사실상 그룹에 잔류시키는데 애로 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은 멤버들과 다른 소속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지만, 팀멤버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가인의 경우 개별 활동이 아닌 그룹 활동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소속사인 내가네트워크가 전적으로 관리한다.

내가네트워크 관계자는 “팀 활동은 우리가 전담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가인의 현 소속사 관계자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음반 프로듀서를 맡는 등 유대 관계가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신화 역시 전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된 후 각각 개별 소속사를 찾았지만, 그룹 활동은 멤버들이 직접 설립한 신화컴퍼니에서 전담하고 있다.

신화컴퍼니 관계자도 “멤버들의 소속사가 달라 그룹 활동을 진행하는데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구심점이 될 회사를 차린 것”이라며 “멤버들의 개별 기획사는 신화컴퍼니 업무의 각각의 파트를 맡아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니콜의 팀 잔류와 관련해 논의의 여지는 남아있다.

DSP미디어 관계자는 “이달 카라의 일본 투어를 앞둔 상황에서 해체설과 탈퇴설이 불거졌고 이같은 발표를 하게 돼 우리도 곤혹스럽다”며 “팀 활동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밖에서 얘기할 게 아니라 내부적으로 논의해야 할 일”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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