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과 KT 등에서 활동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 전 프로게이머 ‘리셋’ 원준호가 13일 전 프로게이머 ‘피미르’ 천민기의 자살 시도 소식에 관해 글을 남겼다.

원준호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승부 조작 사건을 폭로한 뒤 자살을 기도한 ‘피미르’ 천민기와 북미 서버 시절부터 친분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ahq 코리아 사건과 관련해 댓글을 남긴 적이 있다. 스폰을 제대로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스폰 철회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댓글을 남겼고, 굉장히 빠르게 글이 삭제됐다. 이후 노대철(전 ahq 감독)씨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벌금까지 납부한 상태”라고 밝혔다.

원준호는 “ahq 코리아의 주장이었던 ‘훈’ 김남훈에게 직접 듣고 사실을 알렸다”면서 “승부조작과 관련된 것은 오늘 처음 알았기 때문에 당시 섣불리 알릴 수 없었다”고 자초지종을 밝혔다.

‘피미르’ 천민기가 ahq 코리아에서 나가게 된 뒤 자주 연락을 하지 못했다고 말한 원준호는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도 ‘피미르’ 천민기의 평판이 좋지 않았지만 가정 형편이 몹시도 불우했던 친구다. 승부조작을 제의 했을 때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일을 벌인 것 같다”면서 “‘피미르’ 천민기는 거부하지 못했고, 팀이 사라지게 되면서 제대로 된 게임조차 해보지 못한 채 잠적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피미르’ 천민기의 유서를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한 원준호는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고 관할 경찰과 연락돼 부산 북부 개금동 백병원에 이송됐다는 사실까지 듣고 돌아왔다”면서 “하루 빨리 관련 인물이 처벌을 받길 바라며 민기의 쾌유를 빌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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