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SM·JYP엔터테인먼트·스타제국과 함께 음원 사재기를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했던 그는 “당시 고발해 흐지부지됐지만 필요하다면 다시 검찰에 고발할 생각”이라며 “박진영 씨와 조만간 SBS TV ‘K팝 스타’ 때문에 만나는데 이 의견을 나눠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조사는 아닌 것 같다”며 “박진영·이승환 씨가 방송 뉴스에서 한 말처럼 가요계에 사재기가 깊숙이 있다고 하니 수사 기관이 업자의 장부와 계좌를 뒤지면 나올 것이고 음원사이트 데이터 분석만 해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방송 뉴스에서 음원 사재기 관련 보도를 하며 그중 한팀이 아이콘인 것처럼 자료 화면을 내보내 ‘아이콘이 사재기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 대표는 “빅뱅을 비롯해 YG에서 낸 음원이 대부분 1등 했다”며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업자(사재기 브로커)들이 ‘YG도 하는데 너흰 안 하느냐’고 한다더라. 그런 데 대한 감정은 없다. 나쁜 논란도 관심이 높아 생긴 것이라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사재기에 당하거나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지명도가 없거나 영세한 기획사들”이라며 “그거라도 해야 음원 순위가 오르고 음악 방송에도 출연할 수 있으니까. 대형기획사는 팬덤도 있고 관심을 많이 받아 그런 게 필요 없다. 기획사들도 이게 범죄가 된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 남들이 다 하니 나도 한다는 식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아이콘과 위너, 싸이 등 소속 가수들의 활동 계획도 밝혔다.
아이콘에 대해선 “한국을 비롯해 해외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며 “1주일 뒤부터 일본 팬미팅이 6군데 예정돼 있는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보에서 아이콘의 해시태그(# 뒤에 특정 단어를 넣어 그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표현)가 14억 건이라는데 놀랍다. 예전엔 몸으로 뛰었지만 온라인이 발전하면서 이젠 콘텐츠만 좋으면 퍼지니 더 편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데뷔시킨 그룹 위너보다 아이콘을 편애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데 대해선 “아이콘이 나올 때는 아이콘을, 위너가 나올 때는 위너를 편애한다”며 “예전엔 아이콘 팬들이 속상해했는데 요즘 아이콘에 집중하니 위너 팬들이 그런가 보더라. 위너도 2집에선 1집을 넘어서도록 프로모션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내 신곡 발표 계획이 있는 싸이에 대해서는 “싸이도 막바지에 왔다”며 “중요한 건 싸이는 음원 출시 시기를 YG에서 정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끝났다고 해야 한다. 막바지인 건 분명하고 웬만해서 올해 안에 내려고 한다. 싸이가 ‘강남스타일’의 부담이 큰데 난 그걸 안 넘어서도 된다고, 미국에 안 가도 좋다고 생각한다. 무대에 설 때 가장 좋은 친구이니 편안하게 음악 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그는 올해는 씨엘의 미국 진출이 있고 내년 초 오랫동안 준비한 신인 여자 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