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이후 형사 역만 40번 넘게 섭외 요청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는 김상경은 “자르고 피 튀기는 영화는 못 본다”고 손사래를 쳤다. 영화 ‘몽타주’(오른쪽)에서 그의 마음을 당겼던 것은 선과 악, 과거와 현재, 정의와 부정의 복잡한 교차였다.<br>
‘살인의 추억’ 이후 형사 역만 40번 넘게 섭외 요청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는 김상경은 “자르고 피 튀기는 영화는 못 본다”고 손사래를 쳤다. 영화 ‘몽타주’(오른쪽)에서 그의 마음을 당겼던 것은 선과 악, 과거와 현재, 정의와 부정의 복잡한 교차였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주연 배우였던 김상경이 실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잡힌 후 봉준호 감독과 문자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상경은 13일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서 “‘살인의 추억’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 중 하나다, 실화였기에 마음 한 구석에 다른 마음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살인의 추억’은 200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연출작이다. 1980년대 중반 일어난 화성연쇄살인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에는 송강호, 김상경, 변희봉, 박해일 등이 출연했다. 당시 김상경은 극중 서울에서 자원해 화성으로 내려온 서태윤 형사를 연기했다.

이날 김상경은 “어떤 영화는 시간이 지나면 촌스러운 느낌도 있는데 이 영화는 아니었다”며 “당시 봉준호 감독님과 스태프들, 배우들이 모두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이상한 힘이 작용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DJ 박하선이 진범이 잡혔을 때의 심경을 묻자 그는 “당시 봉준호 감독이 범인이 잡혔다는 문자를 주셨다, ‘이제 진짜 끝이 났구나’ 하는 내용(의 문자)을 주고 받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김상경은 영화 ‘공기살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 예정.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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