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꿈이었으면…눈물이 왈칵”

“하늘 무너져 내려…아내 자책하다 잠들어”
“임신 네번 중 세번 유산 너무 미안해”

“아가 잠시라도 와줘서 고마워” SNS 글
윤한 인스타그램
윤한 인스타그램
피아니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윤한이 아내의 안타까운 유산 소식을 전했다. 윤한 부부의 세 번째 유산이다. 

윤한은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아내가 어제 저녁부터 배가 좀 뭉치는 것 같다고 해서 산부인과 응급실을 찾아갔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님이 초음파를 보며 서로 눈짓을 주고받는다, ‘아기 심장이 멈춘 것 같아요…’ 현재 임신 11주 차,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 본 거라고 아내랑 부둥켜안고 서울에 있는 더 큰 병원 응급실로 새벽에 달려갔다, 원래대로라면 11주 차, 현재 아기 크기는 9주 차에서 멈췄단다, 심장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피아니스트 윤한. 뉴스1
피아니스트 윤한. 뉴스1
윤한은 “그제야 참고 있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집으로 돌아와서 둘 다 아무 말 없이 멍하니 있다가 새벽에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책하다 잠든 아내, 일어나 보니 아내를 꼭 껴안고 있었다, 절대 자책하지 마”라고 적었다.

윤한은 “벌써 네 번째 임신, 그중 3번의 유산,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더 많이 안아 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다, 진짜 꿈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떠난 아이에게 “아가야, 잠깐이었지만 엄마 아빠 곁에 와줘서 고마워, 8월 2일부터 9월 14일까지 너와 함께한 한 달 평생 잊지 못할 거야”라면서 “다시 엄마 아빠에게 찾아와 주면 더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 함께 있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랑해 아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한은 2017년 9월 결혼했다. 2020년 5월 귀한 딸을 얻었다.
지난 8월 둘째를 임신했다며 SNS에 알리고 행복해했던 윤한 부부의 모습. 아기는 임신 11주 만에 유산됐다. 네 번의 임신 중 세 번째 유산이다. 윤한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8월 둘째를 임신했다며 SNS에 알리고 행복해했던 윤한 부부의 모습. 아기는 임신 11주 만에 유산됐다. 네 번의 임신 중 세 번째 유산이다. 윤한 인스타그램 캡처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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