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9일 밤 ‘다큐프라임’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자살률이 급증한 이후 10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도 이코노사이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EBS 다큐프라임은 9일 밤 9시 50분 ‘삶과 죽음의 그래프’ 2부에서 개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자살 증가의 많은 사회적 요인 중 주목하는 것은 ‘경제와 자살의 상관관계’다. 경제(economy)와 자살(suicide)을 더해 경제적 자살을 뜻하는 신조어 ‘이코노사이드’의 인식 틀을 통해 경제위기에 더 늘어나는 경제형 자살의 문제점 및 대처 방법을 심층 취재했다. 1부에서는 비슷하게 국가 부도 사태에 직면했던 그리스와 아이슬란드가 자살률에서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던 것을 짚었다. 그리스는 자살률이 두 배로 치솟은 반면 아이슬란드는 자살률에 별 변화가 없었다.

2부에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살 국가 일본에서 경제적 약자들의 자살률 감소를 위한 일본 사회의 숨은 노력을 소개한다. 자살하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정부, 지자체와 민간단체들의 자살예방 활동의 내용을 찾아본다. 자살 다발 지역에 빚 구제 간판을 설치한 일본 법률가들의 모임, 골고루 다양한 분야에 자살 대책 예산을 쓰던 1차 대책(2007~2011) 때와 달리 2차 대책(2012~) 기간에는 다중채무자 등의 빚 구제 상담, 융자 및 법률 상담 등 사회적 대처 분야에 전체 자살 예산을 반 이상 쓰고 있는 일본 정부, 기금을 마련해 다중채무자에게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미야기현 구리하라시의 사례를 심층 취재했다. 일본 사회의 숨은 노력은 한국 사회가 배워야 할 부분을 시사해 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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