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한국인 최초로 우주비행을 했던 이소연 박사가 방송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SBS 스페셜-고독한 우주인 - 지구 귀환 3649일째’에서는 한국인 최초 우주 비행사 이소연 박사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 박사는 지난 3일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 학술대회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이 박사는 그동안 일반인 신분으로 한국 땅을 밟은 적은 있지만, 우주인 신분으로는 5년 만의 방문.

이 박사는 이에 대해서 “관계자 분이 한국에서 강연도 하고 같이 10주년을 보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며 “아무도 기억 못해주는데 혼자 가서 내 생일파티 나 혼자 하는 게 이상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근 미국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한국인들을 가끔 마주치게 되는데 교과서에서 저를 봤다고 한국에서 많이들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며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가서 함께 보내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하다 눈물을 흘렸다.

또한 이소연 박사는 남편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며 “되게 자랑스럽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떨 때는 한국 때문에 너무 힘들고. 최근에도 기사 나고 그러면 화가 날 수도 있는데, 그래도 덕분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며 “우주에 있었던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소연 박사는 지난 2008년 4월 우주선 소유스 TMA-12를 타고 우주 국제 정거장(ISS)에 가, 10여 일 동안 머물며 18가지 우주 과학 실험을 하고 돌아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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