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오는 25일부터 이소정(43) 기자가 ‘KBS 뉴스9’ 메인 앵커를 맡는다고 20일 밝혔다. 밤 8∼9시대 방송되는 지상파 방송사의 간판 뉴스에서 여성이 메인 앵커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S는 “중년의 남성 기자가 주요 뉴스를 전하고, 젊은 여성 아나운서가 연성 뉴스를 맡는 건 방송 뉴스의 익숙한 공식이었지만 이를 확 바꾸기로 했다”며 “이소정 기자가 메인 앵커를 맡고, 남성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2003년 입사한 이 기자는 사회부, 경제부, 탐사제작부 등에서 현장 취재를 경험했고, ‘아침뉴스타임’과 ‘미디어비평’을 진행했다. 이 기자는 멕시코 반군 ‘사파티스타(Zapatista)’ 단독 취재로 2006년 ‘올해의 여기자상’을, 3·1운동 100주년 특집 ‘조선학교-재일동포 민족교육 70년’으로 2019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받았다.

이소정 기자와 함께 ‘KBS 뉴스9’을 진행할 남성 앵커로는 최동석 아나운서가 나선다. 2004년 입사한 최동석 아나운서는 ‘아침뉴스타임’ ‘생로병사의 비밀’ 등을 진행했으며, 방송인 박지윤의 남편으로도 친숙하다.

주말에 방송되는 ‘주말 뉴스9’ 앵커는 확 젊어진다. 사회부 정연욱 기자와 ‘도전 골든벨’을 진행하는 박지원 아나운서가 발탁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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