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10편 넘는 새 드라마 봇물

男배우 2명, 나란히 복수극 복귀
주말 女배우들 색다른 연기 도전
OTT ‘종이의집’ 등 라인업 탄탄
판타지 로맨스 등 복합장르 유행

초여름 안방극장에 10편이 넘는 신작 드라마가 쏟아져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스타부터 유명 작가까지 매주 신작 대열에 합류한다. 여기에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오리지널 시리즈까지 가세해 전 세계를 사로잡을 ‘K드라마’가 나올지 주목된다.
6월 신작 드라마들이 대거 선보이는 가운데 연기파 배우들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강렬한 복수극으로 돌아온 ‘인사이더’의 강하늘.<br>JTBC 제공
6월 신작 드라마들이 대거 선보이는 가운데 연기파 배우들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강렬한 복수극으로 돌아온 ‘인사이더’의 강하늘.
JTBC 제공
6월 신작 드라마들이 대거 선보이는 가운데 연기파 배우들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강렬한 복수극으로 돌아온 ‘닥터 로이어’의 소지섭.<br>MBC 제공
6월 신작 드라마들이 대거 선보이는 가운데 연기파 배우들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강렬한 복수극으로 돌아온 ‘닥터 로이어’의 소지섭.
MBC 제공
우선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끈다. 배우 강하늘과 소지섭은 나란히 강렬한 복수극을 선택했다. 강하늘은 8일 시작하는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에서 잠입 수사로 운명이 뒤바뀐 수석 사법연수원생 김요한 역을 맡아 전작 ‘동백꽃 필 무렵’과는 180도 다른 거친 연기에 도전한다. 김요한은 비리 검사들의 약점을 잡기 위해 도박판에 잠입했다가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는 인물. 드라마는 정체를 숨긴 내부자 요한의 복수극을 주된 서사로 고도의 심리전과 시원한 액션이 더해질 예정이다.

4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소지섭은 지난 3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닥터 로이어’에서 천재 외과의사였다가 조작된 수술로 모든 것을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한이한 역을 맡았다. 이한의 복수극을 중심으로 인기 장르인 의학드라마와 법정드라마를 결합했다. 소지섭은 “의사는 수술실에서, 변호사는 법정에서 사람의 인생을 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두 전문직을 소화하기 위해 공부하듯이 대본을 외웠다”고 말했다.
6월 신작 드라마들이 대거 선보이는 가운데 연기파 배우들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왜 오수재인가’의 서현진.<br>SBS 제공
6월 신작 드라마들이 대거 선보이는 가운데 연기파 배우들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왜 오수재인가’의 서현진.
SBS 제공
6월 신작 드라마들이 대거 선보이는 가운데 연기파 배우들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클리닝업’의 염정아.<br>JTBC 제공
6월 신작 드라마들이 대거 선보이는 가운데 연기파 배우들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클리닝업’의 염정아.
JTBC 제공
내공 있는 여배우들의 연기 대결도 볼거리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서현진은 3일 첫 방송에서 야망과 독기에 가득찬 로펌 스타 변호사였다가 구설에 휘말려 로스쿨 겸임교수가 된 인물을 극적으로 표현했고, 염정아는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업’(4일 첫 방송)에서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 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드는 증권사 미화원 어용미 역할을 맡아 여성 범죄오락물에 도전 중이다.

판타지 로맨스물이 대거 방송되는 것도 6월 안방극장의 특징. 오는 18일 시작하는 tvN 토일드라마 ‘환혼’은 ‘최고의 사랑’, ‘호텔 델루나’, ‘주군의 태양’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홍정은·미란 자매 작가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혼’은 역사에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재욱이 대호국 장씨 집안의 도련님 장욱을, 정소민이 장욱의 시종이자 비밀 스승인 무덕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15일 첫 방송되는 KBS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은 불행한 삶을 숙명으로 여기고 순응하며 사는 남자 공수광(나인우)과 자신의 손에 닿은 사람의 미래가 보이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슬비(서현)가 만나 펼치는 판타지 로맨스물. 6일 첫선을 보인 여진구, 문가영 주연의 tvN 월화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는 와이파이처럼 한 사람의 감정이 다른 한 사람에게 전이되는 ‘감정 공유’라는 독특한 소재를 로맨스 장르에 녹였다.
6월 공개되는 OTT 기대작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br>넷플릭스 제공
6월 공개되는 OTT 기대작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넷플릭스 제공
OTT 기대작 ‘안나’. 쿠팡플레이 제공
OTT 기대작 ‘안나’. 쿠팡플레이 제공
OTT 라인업도 탄탄하다. 티빙은 지난 4일 BL(보이스 러브) 열풍을 일으킨 ‘나의 별에게’ 시즌2를 선보인 데 이어 10일 만화적 연출로 주목받은 ‘유미의 세포들’ 시즌2와 MZ세대의 직장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뉴 노멀진’을 공개한다. 24일에는 화제작 3편이 동시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쿠팡플레이는 사소한 거짓말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수지 주연의 ‘안나’, 왓챠는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각본과 총감독을 맡은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를 선보인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하나의 장르로 규정되지 않는 복합 장르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 6월 드라마 시장의 특징”이라면서 “플랫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결국 작품 퀄리티와 시청자 취향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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