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살한 미국의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딸 젤다(25)가 아버지를 비하하는 악성 메시지에 충격을 받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사용을 중단한 것을 계기로 트위터가 악플 규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트위터의 신뢰ㆍ안전 부문 부회장인 델 하비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낸 성명에서 SNS 상의 모욕행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위터에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글 또는 이미지를 올리거나 유포하는 행위를 규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성명은 “이번 일과 같은 비극적 상황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한 정책 개선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관련 대책에는 자해 행위와 개인 정보 침해에 관한 규제를 확대하고 사망한 이용자 가족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고 부연했다.

젤다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2개의 특정 아이디를 공개하며 “신고해달라. 나는 떨려서 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가 곧 삭제한 뒤 “트위터를 삭제하겠다. 어쩌면 영원히”라는 글을 남기고 SNS를 등졌다.

젤다는 인스타그램에도 악플로 생긴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SNS를 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

시사주간지 타임 등 일부 언론은 젤다가 문제의 트위터 유저들이 보낸 윌리엄스의 죽음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합성 사진과 글에 충격을 받고 SNS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했다.

젤다는 인스타그램 글에서 윌리엄스의 사진이 실린 자신과 가족, 친구의 SNS 계정이 네티즌들에게 털리고 있다며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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