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외유’ 논란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아리랑tv 방석호 사장 사표 수리’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의 ‘호화 출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방석호 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문체부는 아리랑tv 방속호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방 사장은 전날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에서 자신의 부적절한 해외 출장 경비 사용과 지출결의서 위조 의혹을 제기하자 문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방 사장이 전날 밤 박민권 1차관에게 사의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문체부 특별조사는 방 사장의 사의 표명과 별도로 계속 진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는 작년 9월 미국 출장 경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2일 밝혔다.

문체부는 또 방 사장의 사표 수리와 관계없이 아리랑TV에 대한 특별조사를 하고 있고 조사 결과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의 지난해 9월 미국 출장에 대해 외유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아리랑tv는 국내 방송사 최초로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전세계로 중계하는 업무를 맡았는데, 이를 위해 출장길에 오른 방 사장이 가족을 동반해 현지에서 호화 레스토랑과 쇼핑몰 등을 다닌 정황이 드러난 것.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이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로부터 받은 당시 지출결의서와 영수증을 보면 방 사장은 9월 24일 뉴욕 현지에 도착한 첫날 철갑상어 전문식당에서 한끼 식사비로 930달러(한화 약 112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고선 ‘뉴욕 한국문화원장과 업무협의’를 명목으로 비용 처리했다.

9월 27일엔 뉴욕 명품 아울렛인 ‘우드베리 아울렛’(WoodBury Outlet)에서 장시간 머무르며 식비 등을 법인카드로 지출한 내역도 있다. 우드베리의 식당에서 지출한 명목엔 ‘유엔본부 서석민 과장과 업무협의’라고 썼다. 하지만 뉴욕 한국문화원장과 유엔본부 서 과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방 사장과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방석호 사장의 해외출장에 동행했던 직원들은 5박7일(9월24일~29일) 일정 동안 방 사장이 취재진과 별도로 움직였다. 이 기간동안 방 사장은 하루 1000달러(한화 약 120만원)에 이르는 렌트카를 타고 다닌 정황도 있다.

이런 의혹과 관련해 아리랑TV 측은 최민희 의원실에 “현재 해명서를 준비하고 있으며 곧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민주 최민희 의원은 이런 의혹에 대해 “아리랑TV의 사장이 세금을 사적으로 펑펑쓴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상임위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를 열어 내용을 확인한 뒤 사실로 판명되면 퇴진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리랑TV 측은 “정산 실무자가 출장을 따라가지 않아 발생한 정산 기재 실수이며, 부인과 딸은 방 사장과 별도로 뉴욕에 왔고 회사의 비용으로 가족의 여행경비를 부담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정변동 등을 감안한 실제 참석자 명단을 사후 확인하지 않아서 혼선이 생겼을 뿐, 아리랑TV의 유엔 총회 중계와 쌍방향 방송을 잘 진행하기 위한 정당한 집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아리랑TV는 “문체부의 특별조사가 곧 나올 예정이며, 이에 성실히 응해 객관적으로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리랑TV는 방 사장이 지난해 5월 다녀온 뉴욕 출장에서 회사 경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최민희 의원은 “방 사장은 5월8일 사전 계획에 없었음에도 뉴욕에서 비행기로 2시간이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이동해 1천35달러(약 124만원) 어치의 식사를 했다. 알고 보니 식당에서 11km 떨어진 듀크대에는 방 사장의 아들이 4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이틀 뒤인 5월10일에 졸업식이 있었다. 미국 유학 중인 아들을 만나 회삿돈으로 한끼 식사에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리랑TV는 “이날 식당에서 사용한 경비는 개인용도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장이 여러 개의 카드를 사용하던 중 실수한 것으로 비용을 회사에 환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서울신문DB(아리랑tv 방석호 사장 사표 수리)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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