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경선, 힐러리 49.8% vs 버니 샌더스 49.6% ‘힐러리가 진 게임?’ 초박빙

‘아이오와 경선’

미국 대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고 민주당이 공식 발표했다.

민주당은 전날 주내 99개 카운티 1683개 기초선거구에서 실시된 코커스의 최종 개표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은 49.8%,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49.6%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고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 집계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 결과가 공식 발표되기 전 샌더스 의원 캠프의 한 관계자는 아이오와 민주당에 재검표를 요구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사자인 샌더스 의원도 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로 떠났지만, 아직 자신의 패배를 공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당원대회 결과에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사실상 동률”이라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은 코커스 개표가 약 95% 진행된 상태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믿을 수 없는 밤이고, 믿을 수 없는 명예”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설이 진행된 시점에도 클린턴 전 장관의 득표율 49.8%는 샌더스 의원의 득표율 49.6%를 근소한 차이로만 앞서는 상황이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득표 순위를 언급하거나 승리 선언을 하는 대신 “샌더스 상원의원과 진정한 논쟁을 하게 돼서 흥분된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다른 이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치하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이 어떤 것을 표현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자”고 제안했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이어간 클린턴 전 장관은 “여러분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며 “나와 함께 후보 결정의 장으로 가자”고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별도 장소에서 연설에 나선 샌더스 의원은 “오늘 밤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동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에 대해 “기성 정치권과 기성 경제(제도), 그리고 기성 언론에 아이오와 주민들이 매우 의미깊은 메시지를 던졌다”고 자평했다.

“아이오와 주가 오늘 밤 정치혁명을 시작했다”고 강조한 샌더스 의원은 “우리가 이 나라를 변화시키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사진=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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