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비상, 긴급 차관회의 ‘성관계+수혈 통해 전염’ 국내 유입 가능성은?

지카 바이러스 비상

정부가 지카 바이러스 긴급 회의를 개최한다.

3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정부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신생아의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긴급 차관회의를 연다.

이날 정부 지카 바이러스 회의에는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국민안전처 차관과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도와 국내 유입 가능성, 방역 강화를 위한 대책과 대국민 홍보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에는 지카 바이러스를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제4군 법정감염병은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감염병 또는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 유입 감염병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브라질에서 우리나라로 일주일에 600명 정도가 들어온다”며 “여행객 유입, 확산 추세 등을 고려해 법정감염병 지정을 서두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카바이러스는 지난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 지카 숲에서 처음 발견됐다. 지난해 4월 브라질에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중남미 지역 24개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는 수혈과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염된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0%의 확률로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 등의 증상을 일으키지만 대부분 경미하게 진행되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가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두증 신생아는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사진=뉴스 캡처(지카 바이러스 비상)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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