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사드 배치, 장거리미사일 발사+서해 NLL 침범 “일주일 내 배치” 전망

‘미 국방부 사드 배치’

미 국방부가 조속한 사드 배치를 촉구했다.

미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가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향후 일정을 못 박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이러한 조치(사드 배치)가 최대한 빨리 이뤄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쿡 대변인은 “이러한 우리의 태도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라는) 도전에 대처하는데 적절하다고 확신한다”면서 “사드를 추가 배치하는 것은 우방의 안보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쿡 대변인은 사드의 방어 능력에 대해서는 “이는 우리가 가진 다층 미사일방어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며 “또 우리의 (방어) 능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설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드 배치는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역내 다른 우방에 안전장치를 추가하는 것으로 중요한 조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협의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며칠 안에 시작될 것이며, 이 협의가 신속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가 최종 결정되면 빠르면 일주일 안에 한국에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어 서해 NLL 침범한 북한에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 4호’ 발사를 감행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격랑에 빠뜨린 북한이 NLL을 침범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하루만인 8일 오전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면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 수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날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서해 소청도 인근 NLL을 침범해 우리 측 3백 미터 해상까지 내려왔다.

우리 해군은 여러 차례 경고통신을 보냈지만 북한 경비정은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군은 76밀리 함포 5발을 경고 사격했으며, 경비정은 이후에도 NLL 남쪽에 머물다가 침범 20분 만에 북한 측으로 되돌아갔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하루 만이자, 올 들어 처음인 북한의 NLL 침범은 추가 국지 도발 징후로 해석됐다.

북한이 앞서 기습적으로 제4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32일 만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속내를 들여다보기 쉽지 않다.

하지만,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이나 가시화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제재에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나 국지도발로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오는 4월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이나 5월로 예정된 노동당 제7차 대회에 맞춰 북한으로서는 ‘축포’ 개념의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우선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에 대응해 다음 달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및 독수리연습(FE)에 맞서 북한이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이 이번 연합훈련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할 방침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가 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키리졸브 연습 시작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로 발사하고 종료 직전에는 지대공 미사일 7발을 동해로 발사하는 등 한미 연합훈련에 미사일 발사로 대응해왔다.

여기에 비슷한 시기 유엔 안보리 차원 제재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것도 북한이 도발의 구실로 삼을 수 있다.

안보리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8일 새벽 1시 긴급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새로운 안보리 결의를 신속히 채택할 것 등을 담은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대북 제재 결의 논의에 착수한 안보리는 한미일 등 국제사회와 중국과의 온도차로 아직 결의를 채택하지 못하고 있으나 이번 미사일 발사로 논의가 가속화하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사진=뉴스 캡처(미 국방부 사드 배치)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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