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 주 대통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br>ⓒ AFPBBNews=News1
뉴햄프셔 개표완료, 샌더스·트럼프 압승 “미국 위대하게 만들 것” 힐러리 득표율 보니

‘뉴햄프셔 개표완료’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두 번째로 진행된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의 개표가 완료됐다. 결과는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압승이었다.

뉴햄프셔 주 정부가 10일 오후 2시30분께 개표 작업을 완료한 결과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후보는 60.40%의 득표율을 기록, 37.95%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22.45%p의 격차로 누르며 승리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35.34%를 획득해 15.81%를 얻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19.53%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3위 자리를 놓고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가운데 크루즈 의원이 11.68%로 3위를 차지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11.02%로 4위, 루비오 의원은 10.57%로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크루즈와 부시 후보간의 표차는 1천880표, 부시와 루비오 후보 간의 표차는 1천279표에 불과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7.42%,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 패커드 최고경영자가 4.12%,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벤 카슨이 2.29%를 각각 기록했다.

당원들만 참여하는 코커스와 달리 일반 유권자가 대거 참여해 ‘민심의 풍향계’로 통하는 뉴햄프셔 경선에서 워싱턴 기성 정치와 거리가 먼 이단아들이 양당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특히 샌더스는 1981년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 시절부터 34년간 무소속 정치인이었으며, 지난해 11월에야 처음 당적을 가졌다.

이날 선거 결과는 무능한 워싱턴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미국인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는 뉴햄프셔 주 콩코드 고교에서 가진 축하 집회에서 “이번 승리는 유권자들이 진짜 변화를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낡아빠진 워싱턴 정치와 자기네들의 잇속만을 차리는 월스트리트에 미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외쳤다.

트럼프도 맨체스터 이그제큐티브 연회장 축하 집회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무역 전쟁에서 중국을 이기고 멕시코와의 국경에는 장벽을 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진=AFPBBNews=News1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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