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 참가한 한국 영화사 수가 작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영화 산업지 르 필름 프랑세는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야르 칸 마켓 위원장의 말을 빌려 작년에는 중국 참가사 수가 급증했다면, 올해는 중국 참가사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한국 참가사 수가 15% 증가했다고 전했다.

르 필름 프랑세는 올해 칸 마켓의 가장 큰 경향을 참가국의 다양성 확대, 안정된 단골 참가국, 한국 참가사 증가, 잠재력 강한 프로젝트의 확대, 제작자 중심의 프로그램 발전 등 5가지로 요약했다.

영화계에서도 큰손인 중국 참가자 수가 안정적인데도 한국 참가사가 증가한 것은 국내에서 예술영화를 비롯한 다양성영화가 흥행에 대성공하는 사례가 늘면서 수입사들이 국내로 들여올 영화를 찾으려 칸 마켓으로 대거 모여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국내 수입사 대표는 “수십년간 영화 수입 일을 했는데도 한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한국 수입사가 칸 마켓에서 작품을 사려 나선 모습을 자주 봤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입 가격도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칸 영화제가 세계 최고 영화제로서 전 세계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모여드는 축제라면 칸 필름마켓은 전 세계 영화사들이 모여 작품을 사고팔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알리고 투자를 유치하는 등 산업적인 활동을 벌이는 곳이다.

올해 칸 마켓에는 아프가니스탄, 우루과이, 네팔 등이 새로 참가하면서 전체 참가국 수는 120개로 작년 116개국보다 늘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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