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국내 극장가에서 개봉 2주째에 첫주보다 많은 관객을 모으며 1위로 올라서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


예매점유율도 이번 주 개봉작인 ‘픽셀’이나 전날 500만명을 돌파한 ‘연평해전’과 격차가 큰 42%로,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은 개봉 2주차에 돌입한 16일 10만3천965명을 동원했다.

통상 관객의 시선이 가장 집중된 개봉 첫주 성적이 가장 좋게 마련이지만, 이 영화는 개봉일인 지난주 목요일(6만8천222명)보다 많은 관객을 모았다.

순위도 개봉 첫날 4위로 시작했으나 점점 치고 올라가면서 화요일인 지난 14일부터 사흘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는 보통 실사영화보다 관객 동원력이 약하지만, ‘인사이드 아웃’은 어린이를 넘어 성인 관객이 보기에 손색없는 영화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순위가 점점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예매점유율도 42.2%로 높고 경쟁작인 ‘픽셀’(14.1%), ‘연평해전’(13.5%)과의 격차도 커 이번 주말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16일 개봉한 ‘픽셀’의 첫날 성적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치고는 신통치 않았다. 1980년대 유행했던 각종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를 현대의 스크린에 불러들인 이 영화는 전날 6만8천705명을 모아 3위로 출발했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도 뒷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예매점유율 9.8%다. 개봉 이후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는 282만8천856명으로 속도가 더뎌 300만명 돌파를 향해 힘겹게 나아가고 있다.

오히려 예매점유율은 다음 주 개봉작이라 아직 일부만 예매가 열린 상태인 ‘암살’이 9.8%로 더 높다.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등 스타들이 총출동해 1930년대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그린 이 영화는 순제작비 180억원으로 한국영화로는 블록버스터라 할 만해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주에 새로 개봉한 영화로는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유명한 김상진 감독의 코미디 영화 ‘쓰리 썸머 나잇’과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길리언 플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다크 플레이스’가 있다.

사막이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와 제러미 어바인이 연기한 단 두 명의 인물이 극을 끌고 가는 스릴러 ‘더 리치’, 휴가도 없이 일만 하던 뉴요커 워킹맘과 서핑에 빠진 작가 지망생 아들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라이드-나에게로의 여행’도 관객을 기다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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