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8만명… 전년비 25% 줄어

흥행작 없어… 방학 성수기 무색

겨울방학 성수기로 분류되는 1월 극장 영화 관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4년 연속 관객 2억명 돌파에 적신호가 켜졌다.

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은 관객은 1688만 560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나 줄었다. 특히 넷째 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4%나 급감했다. 막바지에 ‘쿵푸팬더3’가 개봉하지 않았더라면 낙폭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1월 관객이 2000만명을 밑돈 것은 4년 만이다. 2013년 2366만 780명, 2014년 2359만 6646명, 지난해 2248만 4091명이었다.

관객 발길이 잦아든 주요 원인으로는 오랜만에 들이닥친 한파와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던 점이 꼽힌다. 특히 한국 영화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월 한국 영화 관람객은 2013년 1199만 570명, 2014년 1361만 834명, 2015년 1401만 9496명으로 해마다 증가했지만 올해는 762만 4824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지난달 한국 영화의 외화 대비 관객 점유율은 45.2%를 기록하며 2012년(49.6%) 이후 4년 만에 외화에 밀렸다.

조성진 CGV 홍보팀장은 “날씨가 워낙 추워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는다”면서 “겨울 성수기를 끌고 나갈 만한 이렇다 할 영화가 없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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