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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성탄테러 내가 지시”

빈 라덴 “성탄테러 내가 지시”

입력 2010-01-25 00:00
업데이트 2010-01-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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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지난해 성탄절에 발생한 미국행 여객기 테러 기도 사건이 자신의 책임 아래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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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연합뉴스
빈 라덴
연합뉴스
빈 라덴은 24일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에 보낸 육성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국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경고했다.

빈 라덴은 성탄절 테러 사건의 용의자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를 영웅으로 치켜세우면서 “내가 그를 통해 당신들(미국)에게 전한 메시지는 (2001년) 9·11사건의 영웅들이 보낸 메시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찾아오지 않는 한 미국인들도 절대 평화로운 삶을 꿈꿀 수 없을 것”이라면서 “가자지구의 우리 형제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당신들만 안전한 인생을 즐기는 건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빈 라덴은 “당신들이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면 신의 뜻대로 미국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26일 이후 4개월 만에 육성 테이프를 공개한 빈 라덴은 두 가지 목적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건재를 널리 알림으로써 지지세력을 결집하고, 알카에다의 핵심 근거지로 떠오른 예멘지부에 힘을 실어 주면서 조직을 재정비하려 했다는 것이다. 압둘무탈라브는 알카에다 예멘지부에서 테러 교육을 받고 폭탄을 건네받았다고 밝혔었다.

빈 라덴의 육성 테이프는 지난달 녹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공개된 음성이 실제로 빈 라덴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알자지라 방송은 과거 빈 라덴의 음성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을 들어 그의 음성이 맞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테이프에 녹음된 육성이 빈 라덴의 것인지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0-01-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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