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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강타 피지 “재난사태 선포”

사이클론 강타 피지 “재난사태 선포”

입력 2010-03-16 00:00
업데이트 2010-03-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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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7천여명 대피…대부분 지역에 통금령

강력한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의 하나)이 덮친 남태평양 피지에 15일(현지시각)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됐다.

 폭풍의 세력이 점차 약해지고는 있지만,강한 바람과 해일로 많은 지역에서 통신이 끊기고 가옥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피지 국가재난관리국에 따르면 국가재난회의는 사이클론 피해가 큰 북부와 동부지역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국가재난 선포의 효력은 30일이다.

 앤서니 블레이크 재난관리국 대변인은 “지금까지 누계로 가옥 50채가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향후 며칠간 이 숫자는 늘어나리라 본다”고 말했다.

 특히 북부의 시코비아와 켈렐레부 섬과는 사이클론이 강타한 이후부터 통신이 두절된 상태라 우려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통신 두절로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북부에서는 이날까지 1만7천명 이상이 대피소 240곳에 피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바누아레부 대부분 지역에서는 전화와 전기가 여전히 끊겨 있고,보건시설과 경찰서,수도,하수처리시설까지 피해를 입었다.농작물 피해와 저지대 침수 사례도 잇따랐다.

 학교와 정부 기관은 문을 닫았고,상대적으로 피해를 적게 본 비티레부 섬 서부를 뺀 피지 전 지역에 17일까지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정확한 사망자 숫자도 아직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피지 재난당국은 지금까지 ‘약간의’ 사망자가 나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1차 피해상황 집계 결과는 17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15일 피지 북동부를 강타한 4급 사이클론 토머스는 최고 시속 280㎞의 돌풍을 동반하면서 해안에 최고 7m에 이르는 높은 파도를 일으켰다.

 16일 오전 현재 토머스는 수도 수바가 있는 비티레부 섬 동쪽 라우 군도를 지나고 있으며,평균시속은 175㎞에서 165㎞로 약화됐다고 피지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북부지역에서 폭풍의 강도가 떨어지고 있다면서,사이클론이 12시간가량 세력의 정점을 유지하다 이날 저녁부터는 피지 남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점차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티레부 섬 서쪽에 있는 나디 국제공항은 국내 항공.해상운송 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16일 다시 문을 열었다.

 수바<피지>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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