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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먹었다고? ‘中 쓰레기 식용유’ 제조 사진

이런 걸 먹었다고? ‘中 쓰레기 식용유’ 제조 사진

입력 2010-03-30 00:00
업데이트 2010-03-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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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 쓰레기나 하수도 등에서 추출한 ‘쓰레기 식용유’가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전문가의 폭로에 이어 쓰레기 식용유를 제조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중국인들이 경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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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나 하수도에서 건져낸 기름 찌꺼기를 이용해 만들어내는 ‘쓰레기 식용유’ 제조 과정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중국의 한 누리꾼이 폭로한 쓰레기 식용유 제조과정. 연합뉴스
음식물 쓰레기나 하수도에서 건져낸 기름 찌꺼기를 이용해 만들어내는 ‘쓰레기 식용유’ 제조 과정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중국의 한 누리꾼이 폭로한 쓰레기 식용유 제조과정.
연합뉴스


 아이디가 ‘추수이량’인 한 누리꾼은 지난 28일 오후 6시께 중국의 토론 사이트 ‘바이서후이(白社會)’에 ‘경악! 쓰레기 식용유 제조 전 과정’이라는 제목의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려 충격적인 쓰레기 식용유 제조 실태를 고발했다.

 추수이량 자신이 직접 찍었다는 13장의 사진은 하수구나 식당의 음식물 쓰레기에서 폐식용유를 걸러내 쓰레기 식용유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사진상의 쓰레기 식용유 제조자들은 하수구나 식당 주방의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건더기를 건져낸 뒤 기름찌꺼기만 걸러내 커다란 솥에 돼지 비계나 못 쓰는 내장 등을 넣어 함께 끓이고는 엉성하게 거르는 몇 단계 과정을 거쳐 쓰레기 식용유를 완성해 통에 담아 어디론가 배달하고 있었다.

 하수구나 음식물 쓰레기에서 폐식용유를 수거하는 과정과 인부들의 지저분한 옷차림은 물론 완성된 쓰레기 식용유를 운반하는 통 역시 사람이 먹는 음식을 다루는 것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더러워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역겨움을 느낄 지경이었다.

 사진을 올린 추수이량도 ‘역겨울 수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하고 사진을 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사진에 담긴 쓰레기 식용유 제조 지역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글은 이틀 만에 조회 수가 5천600여 건에 이르고 1천563명이 다운을 받았으며 1천5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언론에서 보도한 뒤에도 설마 하며 믿지 않았는데 너무 충격적”이라거나 “짐승도 아니고 사람이 먹는 음식을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느냐”고 경악했다.

 한 누리꾼은 “식당에서 삼륜차로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 가길래 돼지에게 먹이는 줄 알았더니 사람이 먹고 있었다”며 “사진을 보니 제조되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 것 같다.광범위하고 공공연하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왜 단속을 못 하느냐”고 당국의 허술한 단속을 질타했다.

 물론 사진의 진위 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지만 ‘쓰레기 식용유’의 존재가 이미 공론화돼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기 때문에 추수이량의 사진들이 갖는 폭발력은 가히 메가톤급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중국 국가식용유표준화위원회 팀장인 허둥핑(何東平) 우한(武漢)공업학원 식품공학과 교수는 지난 17일 “하수도나 음식물 쓰레기에서 추출한 재활용 식용유가 중국에서 연간 200만-300만t씩 유통되고 있다”며 “중국인들이 연간 사용하는 식용유가 2천250만t이니까 중국인들이 섭취하는 식용유의 10분의 1이 하수도 등에서 추출된 가짜 식용유”라고 폭로,큰 파문이 일었다.

 이어 지난 20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서 샤부샤부 체인점인 ‘충칭(重慶) 팡마란 훠궈(火鍋)’ 시안 분점이 음식물 쓰레기에서 식용유를 수거,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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