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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발 석유시추시설 해저로 침몰

美 폭발 석유시추시설 해저로 침몰

입력 2010-04-23 00:00
업데이트 2010-04-2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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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피해 우려…실종자 11명 미발견

지난 20일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미국 멕시코만 해상의 석유시추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이 22일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또 공중과 해상 양면으로 진행되는 수색작업에도 사고로 실종된 11명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아 생존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날 디프 워터 호라이즌이 36시간 동안 불에 타다가 바다로 침몰했다며 기름 유출로 인한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디프 워터 호라이즌은 하루 8천 배럴의 원유를 채취하며 70만 갤런(약 265만ℓ)의 디젤 연료가 저장돼 있다고 해안경비대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안경비대 메리 랜드리 소장은 해상에서 길이 8㎞,폭 1.5㎞의 기름띠로 보이는 부유물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실종자들이 계속 발견되지 않으면서 이들이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디프 워터 호라이즌을 소유한 해양굴착업체 ‘트랜스오션’의 애드리언 로즈 부회장은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실종자들이 폭발 지점 근처에 있다가 대피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즈 부회장은 또 이번 사고는 천연가스와 원유가 파이프로 급격히 분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안경비대의 마이크 오베리 상사는 내부 보고서를 토대로 사고 당일 오후 7시께 최초 폭발이 있었으며 이로부터 3시간 뒤 두 번째 폭발과 함께 디프 워터 호라이즌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디프 워터 호라이즌은 두 번째 폭발이 있고서야 긴급상황 신호를 보내 구조대가 출동했는데 해안경비대는 첫 번째와 두 번째 폭발 사이 3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오베리 상사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번 사고 대책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연방정부는 구조와 환경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 셰인 로시토의 가족들은 이날 트랜스오션 측의 과실을 주장하며 뉴올리언스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디프 워터 호라이즌을 임차해 사용한 영국 석유회사 BP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랜스오션은 자사 웹사이트에서 디프 워터 호라이즌이 2001년 한국에서 생산됐으며 최대 2천400m 해저에서 작업 가능하고 9㎞ 깊이까지 시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뉴올리언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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