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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북한주재 스웨덴 대사 “北군사도발은 자살”

前북한주재 스웨덴 대사 “北군사도발은 자살”

입력 2010-05-22 00:00
업데이트 201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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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전략 낙후하고 中지지도 불확실”…“北정권 본질 재검토 계기”

 북한이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전쟁 위협으로 맞서고 있으나 군사적 도발에 나서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인골프 키소 전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 21일 경고했다.

 지난 1979년부터 1982년까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를 지낸 그는 이날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뉘헤테르(DN)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과거에도 전쟁 위협을 해왔지만 단순한 수사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실제로 군사적 모험을 감행할 경우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소 전 대사는 그 이유로 “북한군이 현대적이지 않고, 중국으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북한, 일본, 홍콩, 인도 등에서 근무한 키소 전 대사는 스웨덴의 대표적인 동아시아 전문가로, 현재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키소 전 대사는 또 “상황이 중요한 국면에 진입했고, 이제 중국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이지만 천안함 사건은 중국에도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는 중국도 속내를 보여 줘야만 하는 상황”이라면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때 중국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동의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소 전 대사는 6자회담이 당분간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의 공식 사과 없이는 6자회담 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웨덴 국제문제연구소의 리누스 하그스트룀 소장은 이 신문에 6자회담이 ‘일종의 내재적 역동성’을 갖고 있다면서 “과거에도 위기 후에는 회담이 재개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칼 빌트 스웨덴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이번 사건을 통해 북한 정권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빌트 장관은 “이번 범죄(천안함 공격)의 이유에 대해서는 추측만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북한 정권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그리고 심각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웨덴은 한국과 긴밀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가 전문가 파견을 통해 이번 조사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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