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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세이지 등 美 유명인사 대거 ‘폰지’사기

마틴 스코세이지 등 美 유명인사 대거 ‘폰지’사기

입력 2010-05-28 00:00
업데이트 2010-05-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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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마틴 스코세이지,배우 웨슬리 스나입스,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인사들이 대거 피해를 본 다단계 금융(폰지) 사기 사건이 적발돼 미국 사회가 시끌시끌하다.

 폰지 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그보다 앞선 투자자에게 고율의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로,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더불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가장 유명한 폰지 사건으로는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의 사기가 꼽힌다.그는 200억달러에 달하는 폰지 사기로 수천명에게 손실을 입혀 징역 15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다.

 27일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MSNBC 인터넷판 등 외신에 따르면 유명 예술인과 정치인,재계 거물 등에게 투자자문을 해주던 케네스 스타(66)가 이날 아침 뉴욕 맨해튼의 초호화 아파트 자택에서 폰지 사기 등의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검거된 케네스 스타는 1998년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을 수사해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을 탄핵위기로까지 몰고갔던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와는 다른 인물이다.

 뉴욕시 검찰은 스타가 약 200명의 고객을 끌어들여 총 3천만달러 규모의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며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에는 위의 세사람 외에 1968년 영화 ’졸업‘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마이크 니컬스,희곡작가 닐 사이먼,언론인 다이앤 소여,브로드웨이 연출가 핼 프린스,배우 우마 서먼,인물사진작가 애니 리보비츠 등이 포함돼 있다.보석상 제이콥 아라보프와 99세의 상속녀 레이첼 멜론은 수백만달러 이상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 등에 따르면 검찰과 국세청(IRS),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합동수사에 걸려든 스타는 ’스타 앤드 컴퍼니‘라는 회사의 회장 행세를 하면서,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폰지로 투자자들과 돈을 끌어모아 자신과 가족,지인들 명의로 전용시키거나 고객 동의를 받지 않고 고객계좌에서 돈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 조사요원은 “전형적인 폰지 사기수법을 띠고 있다”고 말했으며 SEC 뉴욕사무소 간부는 “스타가 가장 황당한 수법으로 자신을 굳게 믿은 고객들의 돈을 유용하는 신탁의무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스타는 고객돈 수백만달러를 아파트 구입 등 개인목적에 사용했는데,상속녀 멜론의 돈 420만달러 등 총 750만달러를 주고 지난달 구입한 맨해튼 아파트는 침실 5개,화장실 6개,실내 수영장과 정원을 갖추고 있다.

 SEC는 스타가 고객들한테서 ’훔친‘ 자산들을 동결하는 조치를 당국에 요청했다.스타와 함께 공동피고인이 된 뉴욕 민주당의 유명 정치인 앤드루 스타인은 위증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스타인은 스타가 송금한 돈을 유용하고 탈세한 의혹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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