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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후임 총리는 누가 거명되나

하토야마 후임 총리는 누가 거명되나

입력 2010-06-02 00:00
업데이트 2010-06-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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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가 사임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민주당은 후임 총리 인선 작업을 서두를 수밖에 없게 됐다.

 다수 여당이 내각을 구성하는 일본에서 후임 총리가 되려면 우선 제1여당인 민주당의 대표로 선출돼야 한다.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이다.

 오자와 간사장이 이끄는 이른바 ‘오자와파’에는 중.참의원을 합해 의원 150여명이 속해 있어 민주당 전체 의원 420여명 중 최대 계파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토야마 총리와 함께 사임을 표명한 오자와 간사장은 오자와파의 관계를 중심으로 민주당 후임 대표 선출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명되는 후보가 간 나오토(菅直人) 부총리 겸 재무상이다.

 하토야마 내각의 ‘제2인자’이기도 한 간 부총리는 하토야마 총리와 함께 1996년 민주당을 결성한 원년 멤버이기도 하다.하토야마 총리와 함께 민주당 내 장년층 그룹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상징성이 있다.

 하지만 간 부총리 그룹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40여명 정도에 불과해 단독으로는 대표가 되기 어렵고,오자와파의 지지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이 상황에서 간 부총리는 하토야마 내각의 각료들 중에서 비교적 오자와 간사장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후임 총리 1순위 후보로 꼽힌다.

 다만 문제는 간 부총리가 오자와파의 지지를 받아 총리가 될 경우 ‘하토야마-오자와’ 투톱 체제를 굳이 바꾼 의미가 없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지금까지 ‘내각은 하토야마,당은 오자와’로 이끌던 것을 ‘내각은 간 나오토,당은 오자와의 대리인’ 체제로 바꿔봐야 지지율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자와 간사장과 거리가 먼 후보들의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대표적인 게 ‘민주당내 반(反) 오자와의 상징’으로 꼽히는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토교통상이다.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일본의 지도자로 기대하는 정치가’ 1위로 꼽히는 등 대중적인 인기도 있다.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 부대신을 따르는 의원들을 합치면 80명 정도의 지지를 확보한데다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체제 개편을 요구하는 의원들까지 ‘마에하라 대표 추대’에 가세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하토야마 총리에 맞서 선전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무상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예산 재배분’ 사업 등으로 인기를 얻은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행정쇄신상이나 반오자와파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국가전략담당상 등도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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