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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호랑이 개체수 사상 최저 수준”

“야생호랑이 개체수 사상 최저 수준”

입력 2010-07-11 00:00
업데이트 2010-07-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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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야생 호랑이 개체수가 지난 1900년의 10만마리에서 현재 3천200마리 수준으로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아시아 남부 및 동부에 서식하는 야생 호랑이들은 밀렵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조만간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WWF 전문가들은 야생 호랑이들이 서식하는 중국,인도,방글라데시 등에 오는 2022년까지 호랑이 개체수를 현재 수준의 2배로 늘리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WWF 영국지부는 이들 국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자국 국민에 호랑이 없는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온라인 청원서에 서명할 것을 당부했다.

 영국지부의 다이앤 워킹튼은 “지금 세계가 단합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아시아의 많은 곳에서 호랑이들이 멸종될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랑이 서식지를 지키는 과정에서 수백여가지 다른 위기종들도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멸종 위기의 호랑이를 구하기 위해 네팔,러시아,태국 등 세계 13개국이 참가하는 국제회의가 이번주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열리며 오는 9월에는 세계 첫 호랑이 정상회담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호랑이들의 자연적인 회복력과 놀라운 생식력으로 인해 각국이 보존을 위해 노력할 경우 개체수는 곧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WF 네팔지부의 비바쉬 판다브 박사는 “호랑이들을 보호하고 충분한 서식지를 제공하기만 하면 바로 번식해 3-4년 이내에 개체수가 원래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호랑이는 한때 아시아 곳곳에서 서식하면서 터키와 이란에서도 발견됐으나 풍성한 모피와 호랑이 뼈가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밀렵꾼들의 표적이 됐으며 수풀 등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그 수가 급감했다.

 올해 초 공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서식하는 야생 호랑이는 50여마리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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