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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비아구호선에 최후통첩 “가자행 항로 안바꾸면 나포”

이, 리비아구호선에 최후통첩 “가자행 항로 안바꾸면 나포”

입력 2010-07-14 00:00
업데이트 2010-07-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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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향해 항해하고 있는 리비아 구호선에 교신을 통해 항로를 바꾸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리비아 구호선 ‘아말테아’ 호에 타고 있는 카다피 재단 소속 담당자 마샬라 즈웨이는 13일 AFP 통신과의 위성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 당국이 전날 밤 구호선에 무선 연락을 취해 오늘 자정까지 (이집트의) 엘아리시 항으로 항로를 돌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즈웨이는 “그들은 우리가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해군 함정을 동원,구호선을 (이스라엘의) 아슈도드 항으로 나포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아말테아 호는 지난 10일 2000t 분량의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품을 싣고 그리스의 라브리오 섬을 출발, 지중해를 항해 중이며 14일쯤 가자지구 근해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구호선을 후원하는 카다피 재단의 이사장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차남이자 그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사이프 알이슬람이다.

한편 지난 5월3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구호선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터키인 9명이 희생된 사건을 조사 중인 이스라엘군 자체 조사위원회는 “작전상 실수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발포는 정당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위원회(NSC) 위원장을 지낸 예비역 장성 지오라 에일란드 조사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1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보 수집과 의사 결정 과정에서 일부 전문적인 실수가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구호선 공격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달 7일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에일란드 위원장은 이 같은 실수가 상대적으로 고위급을 포함한 여러 결정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졌고, 이 때문에 이스라엘군이 당초 의도했던 것과는 달리 민간인 피살 등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07-1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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