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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지진으로 심장마비 환자 급증

뉴질랜드 지진으로 심장마비 환자 급증

입력 2010-09-10 00:00
업데이트 2010-09-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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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는 지난 4일 지진 발생 후 심장마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현지 신문이 10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의 데이비드 스미스 심장외과 과장은 지난 4일 지진과 그 후 이어진 여진이 기록적으로 많은 수의 사람들을 심장마비로 쓰러지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과장은 “환자들 대부분이 지진이 왔을 때 가슴에 통증을 느꼈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여진이 좀 크게 왔을 때는 더 많은 숫자의 환자들이 병원으로 달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는 통상적으로 캔터베리 지역 환자들을 받는 심장병동 병상이 50개 정도 있으나 지금은 애쉬버튼,웨스트 코스트,티마루 등 먼 지역에서도 환자들이 달려오고 있다.

 9일에는 심장병동에 입원한 환자가 68명이었고,지난 6일에는 기록적으로 많은 77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스미스 과장은 심장병동에는 심장발작으로 달려오는 환자가 보통 하루에 2~3명 정도 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지난 4일 지진 이후에는 하루에 8~10명 정도가 심장마비 증상으로 병원으로 달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지진 때문”이라고 말하고 “자연재해가 이런 결과를 낳는다는 건 이미 논문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쓰러진다기보다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갑자기 많아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아드레날린은 심장 동맥의 내부를 손상시켜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혈전을 만들어내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지진이 결과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린다는 말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 이유는 가벼운 심장마비를 경험한 사람들은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조기에 발견하게 됨으로써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6년 동안 심장병동에서 일해오고 있지만 지난 며칠처럼 바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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