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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발표에 금융시장 반응 ‘긍정적’

美연준 발표에 금융시장 반응 ‘긍정적’

입력 2010-11-04 00:00
업데이트 2010-11-04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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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 대규모 자금을 시중에 공급하는 ‘2차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조치를 발표하자 금융시장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연준이 발표한 국채 매입규모가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과 거의 일치하는 데다 연준의 조치가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금융시장의 동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달러가치의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로 인해 미국 상품의 수출엔 도움이 되겠지만 해외 각국의 반발을 불러와 이른바 ‘환율 전쟁’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연준이 내년 2.4분기 말까지 총 6천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금융시장 지표는 일단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뉴욕증시의 주가는 소폭의 하락과 반등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소폭 상승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4% 올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37%, 나스닥 종합지수는 0.27%가 각각 상승했다.

연준 발표 직후 국채 가격도 소폭 등락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2시33분 현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2.59%로 0.01%포인트 올랐고 30년 만기는 0.08%포인트 상승했지만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별다른 변동 없이 보합권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날보다 79센트(0.9%) 상승한 배럴당 84.69달러로 마감해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달러는 유로에 대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9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오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179달러로 상승(달러가치 하락)해 지난 1월 26일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시장의 반응은 일단 연준이 발표한 조치의 규모가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지만 효과는 아직 미지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단 연준이 경기의 재하강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현재 기업들의 투자 위축과 고용 부진이 자금 부족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자금 공급의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연준의 발표 규모는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1조달러 규모는 돼야 한다”면서 “미국 은행들이 가진 초과 유동성이 1조달러에 달하는 만큼 이번 2차 양적완화의 효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이 달러를 더 찍어내면 달러 가치는 떨어지겠지만 이는 브라질부터 한국까지 다른 나라의 통화가치를 올릴 것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환율 전쟁과 보호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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