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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앞에서 자신 종교 옹호하던 기독교도 교수형받아

무슬림 앞에서 자신 종교 옹호하던 기독교도 교수형받아

입력 2010-11-10 00:00
업데이트 2010-11-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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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에서 한 기독교 신자가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트를 모욕했다는 신성모독죄로 교수형 선고를 받았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비비(여.45)는 지난 2009년 6월 무슬림 여성들과 함께 농사일을 하다가 식수를 길어오게 됐는 데 일부가 기독교 신자가 가져온 “깨끗하지 않은” 물을 마실 수 없다고 거절하면서 시비는 시작됐다.

 주변 사람들은 비비에게 이슬람교로 개종하라고 압력을 가했으며 비비는 자신이 믿어온 기독교의 교리를 옹호하다 집단폭행을 당했으며 경찰은 그녀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경찰서로 데려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슬람 성직자들의 압력에 따라 비비가 마호메트를 모욕했다는 혐의를 적용,비비를 기소하기에 이르렀다비비는 성직자를 포함한 분노한 모슬렘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신성모독죄로 몰려 교수형까지 받고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종교단체와 인권단체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무죄석방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파키스탄 기독교총회(PCC)도 비비의 교수형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대통령은 비비에 대한 엉터리 혐의를 빨리 취소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독교총회는 이와 함께 신성모독죄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해서 조직적으로 항의를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신성모독죄가 현재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기독교 신자들과 같은 종교적 소수자를 차별할 때 악용되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이제까지 신성모독죄로 처형을 당한 사례는 없고 피의자는 대부분 항고심에서 석방되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서 10명 정도가 살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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