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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연평 포격 규탄..한반도 상황 주시

美, 北 연평 포격 규탄..한반도 상황 주시

입력 2010-11-24 00:00
업데이트 2010-11-2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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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격노..백악관 ‘새벽 성명’ 신속대응

미국 백악관은 23일(미국시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지 여부를 관계국들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도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의 잇단 도발에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 백악관은 이날 새벽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번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북한에 호전적인 행위의 중단과 정전협정의 완전한 준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미국은 한국의 안보 및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은 현재 한국 정부와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새벽 시간대에 대북 규탄 성명을 낸 것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새벽 3시55분께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의 전화보고를 통해 상황파악을 마친 뒤 곧바로 대변인실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흘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다가 용산 미군기지에서 북한에 도발중단을 요구하는 연설을 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평도 도발을 보고받고 격노(outraged)했다고 빌 버튼 부대변인이 전했다.

버튼 부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정전협정과 국제법에 규정된 의무사항을 준수하고 있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은 동맹인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대한(對韓) 방위공약을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튼 부대변인은 이번 포격 도발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의 파트너들과 협의 해서 그것이 (문제를) 진전시키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인지를 파악하겠다”고 답했다.

미주기구(OAS) 국방장관 회의 참석을 마치고 볼리비아에서 귀국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날 새벽 발생한 연평도 도발 사건을 즉각 보고받았으며,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도 한반도 관할지역 사령관들과 연락을 취하며 사태진전을 면밀히 주시했다.

또 미 국방부는 한미연합사령부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한국 측 카운터파트와 긴밀히 실시간 대응책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아침 MSNBC방송에 출연, “게이츠 장관이 한반도 상황에 대해 명확히 보고를 받았고, 이를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브 레이펀 부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도발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미군 전력이 한반도로 전개된 것은 없다면서 북한의 추가적 도발을 막기 위한 미군 전력증강 문제 등을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모든 사람들이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우리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을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동맹 및 파트너들과 통일되고 주도면밀하게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한국전이 끝난 이후 가장 심각한 사건 가운데 하나”라면서 “북한의 공격을 비난하고 즉각적인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이번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면서 “어떤 차이도 평화적인 수단과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의 이번달 순회 의장국인 영국의 마크 라이얼 그랜트 유엔대사는 이날 “북한 공격의 심각성에 비쳐 긴급회의를 소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트 대사는 이날 반 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반 총장이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유엔의 한 외교관이 전했다.

워싱턴, 유엔본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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