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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포격도발로 외교적 시험대

中, 北포격도발로 외교적 시험대

입력 2010-11-24 00:00
업데이트 2010-11-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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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홍콩 전문가들 “中,또다시 곤란한 처지”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이어 연평도 포격도발로 중국이 또다시 외교적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중국과 홍콩의 외교 및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으며,천안함 폭침사건에 이어 또다시 외교적으로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사전에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과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입수하지 못했다.

 쑨저(孫哲)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 중미관계연구중심 주임은 “중국은 내년초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교섭활동을 하고 있었다.만일 중국이 사전에 북한의 포격도발을 알았다면 그같은 일을 했겠는가”라면서 “북한의 도발은 중국의 노력을 뒤엎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스인홍(時殷弘) 중국 인민대 교수도 과거 북한이 대남도발을 할 때 미리 중국에 정보를 알려준 예가 없다고 지적한 뒤 “만일 북한이 사전에 그같은 정보를 알리면 중국이 반대할 것이 뻔한데 그렇게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대다수의 중국 전문가들은 1999년과 2002년 연평해전을 예로 들면서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에도 한반도의 긴장이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쑨 주임은 “엄밀하게 말해 이번 사건은 남북한간의 분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동맹국인 북한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 국제사회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으며,이로 인해 ‘외교적 압력’을 느끼고 있다는 게 중국의 외교 및 국방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후원자인 중국이 이번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북한에 대해 ‘상응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천안함 폭침 사건 때와 달리 민간인까지 부상한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중국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

 쑨 교수는 “외교적으로 볼 때 북한은 중국의 부정적인 자산이다.북한이 매번 일을 저지를 때마다 세계는 중국이 북한을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은 6자회담 재개를 성사시키려는 중국의 외교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중국은 내년초부터 남북한 및 미국,중국,러시아,일본이 참여하는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베이징(北京)에서 회담을 하는 도중에 연평도 포격도발 소식을 접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위한 흥정을 위해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민해방군 장성 출신인 쉬광위(徐光裕) 중국 군축통제협회 이사는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6자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왔으나 미국은 북한의 새로운 핵 시설이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평도 포격도발이 김정은 후계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시도와 관련이 있을 것을 추정하고 있다.

 마카오에 활동하는 군사전문가인 앤서니 웡은 이번 도발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명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웡은 “김정일은 매우 건강이 좋지 않고 살아있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20대인 김정은이 권력을 공고하게 다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도발을 감행한 것같다”고 분석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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