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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카지노 재벌 ‘도박왕’…17자녀 재산 분배 다툼

흔들리는 카지노 재벌 ‘도박왕’…17자녀 재산 분배 다툼

입력 2011-01-27 00:00
업데이트 2011-01-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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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마카오 현지언론,연일 재산갈등 주요뉴스로

  ‘도박왕’으로 불리는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何鴻桑.89) 관련 소식이 연일 홍콩 신문들의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약 31억달러(3조4600억원)에 달하는 스탠리 호의 재산 분배를 놓고 세 명의 부인(네명의 부인 가운데 첫째 부인은 사망)과 17명의 자녀들이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5일부터 사흘째 스탠리 호의 재산 분배를 둘러싼 가족들의 분쟁을 1면 톱 기사로 다루고 있다.

 명보(明報),빈과일보,문회보(文匯報) 등 대다수의 현지 신문들도 도박왕 일가의 재산권 갈등을 주요 뉴스로 취급하고 있으며,AP통신,뉴욕타임스 등 외신들도 이 뉴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갈등은 스탠리 호가 지난 24일 자신이 소유한 카지노업체 SJM홀딩스의 지주회사인 STDM의 지분 50.5%를 셋째 부인인 이나 찬(陳婉珍)에게 증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그는 나머지 지분은 둘째 부인인 루시나 램의 자녀 5명의 자녀들에게 나눠 주겠다고 밝혔다.

 스탠리 호의 첫 번째 부인인 크레멘티나 레이타오는 2004년 사망했으며,스탠리 호와 크레멘티나 사이에는 4명의 자녀가 있다.

 그러나 스탠리 호의 변호사인 고든 올드햄이 “스탠리 호는 모든 처자식들에 대한 재산 분할을 공평하게 하길 원해왔으며,이번 발표는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표면화 됐다.

 스탠리 호의 셋째 부인과 둘째 부인 자녀들은 스탠리 호의 친필 편지를 공개하면서 “호의 증여는 100% 사실이며,날조설을 주장한 변호사는 해고됐다”고 맞섰다.

 그러자 넷째 부인인 안젤라 렁은 셋째 부인과 둘째 부인 자녀들을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스탠리 호는 지난해에는 넷째 부인인 안젤라 렁에게 SJM홀딩스의 지분 7%를 넘겨준 바 있으며, 총 8%의 지분을 확보한 안젤라 렁은 SJM홀딩스 자회사의 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스탠리 호는 25일 밤 “가족 문제를 사적으로 해결하기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26일에는 현지 TVB 방송에 출연해 “재산을 둘러싼 가족들 사이의 갈등을 법정으로 가져가기 원치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첫째 부인의 자녀들도 “아버지가 사업에 성공한데는 포르투갈에 인맥을 갖고 있던 작고한 어머니의 공이 컸다”면서 재산의 동등한 배분을 촉구하고 나섰다.

 스탠리 호의 재산 분배를 둘러싼 가족간 갈등은 네 명의 부인(첫째 부인은 작고)과 17명의 자녀들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어 쉽게 결말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탠리 호는 2009년 7월 뇌수술을 받은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스탠리 호가 최대 주주로 있는 SJM홀딩스는 마카오 최대의 카지노 업체로 지난해 180억 달러(약 20조9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마카오 전체 카지노 이익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스탠리 호는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가 지난 6일 발표한 ‘부호 리스트’에서 31억달러의 재산으로 홍콩 및 마카오의 13번째 부자로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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