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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래잡이 중단 배경..고래고기 남아서?

日 고래잡이 중단 배경..고래고기 남아서?

입력 2011-02-19 00:00
업데이트 2011-02-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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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올겨울 고래잡이(포경)를 중단하면서 ‘환경단체의 조업 방해’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이들은 일본 국내에도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9일자 아사히신문은 일본에 쌓아둔 고래고기가 남아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일본 정부가 타국의 눈총을 받기 쉬운 남극해까지 가지 않고 일본 근해에서만 고래를 잡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이 남극해에서 고래를 잡기 시작한 것은 1934년이었다.이후 세계적으로 포경에 반대하는 여론이 고조됐고,일본도 1988년 고기를 팔기 위해 고래를 잡는 ‘상업 포경’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내세운 논리가 ‘학술조사 목적의 포경’이다.바로 전해인 1987년부터 이른바 ‘학술 포경’을 시작한 일본은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고래를 잡아서 충분한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학술적인 목적’을 내세워 고래를 잡더라도 어차피 고래고기는 ‘부산물’로서 국내 시장에 내다 팔았다.이 돈으로 다음해 ‘학술 포경’의 경비를 마련하는 구조가 정착됐다.

 이후 일본은 국내 소비자들의 예상치 못한 변화에 직면했다.전성기인 1962년 약 40만t까지 치솟았던 일본 내 고래고기 연간 소비량은 최근 100분의 1인 4천t으로 떨어졌다.

 여전히 도쿄 시내에서도 고래고기를 팔고는 있지만,이를 찾는 이들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12월말 현재 일본 내 고래고기 재고량은 2009년 말보다 847t 늘어난 5천93t에 이르렀다고 신문은 전했다.일본인들이 1년 내내 먹어도 남을 만큼 고래고기가 쌓여 있다는 것이다.고래잡이와 고기 판매는 모두 재단법인 일본 고래류연구소가 주도하고 있다.이 재단의 2009년도 예산을 살펴보면 조사(고래잡이) 사업비는 60억엔이나 들어간 반면 고기를 판 수입은 57억8천만엔으로 적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게 바뀌자 일본은 국제적인 비난까지 감수해가며 남극해에서 고래를 잡기보다는 최근 국제기구의 권고대로 일본 근해에서만 상업적인 목적을 숨기지 않고 고래를 잡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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