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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어디 있나…망명설 모락모락

카다피 어디 있나…망명설 모락모락

입력 2011-02-22 00:00
업데이트 2011-02-22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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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리비아 정부 공식 부인

 리바아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위기에 몰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망명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아직은 불확실한 정보일 가능성이 커 보이고 관련국들이 일제히 부인하고 있지만 민주화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카다피의 소재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은 21일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긴급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면서 “그가 베네수엘라에 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베네수엘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보들을 봤다”고 말해 소문으로만 나돌던 망명설에 불을 지폈다.

 그는 “영국이나 다른 서방 국가들이 카다피 국가원수가 리비아를 떠났는지 여부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영국의 한 외교관은 헤이그 장관의 언급은 언론 보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한 정보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면서 이는 신뢰할 만한 것이라고 한발 더 나아갔다.

 앞서 지난 20일 국영 TV를 통한 긴급 연설은 카다피 대신 그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이 나서 카다피가 이미 리비아를 떠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소문을 의식해 그는 연설에서 “아버지는 리비아에 있으며 군으로부터 변함없는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카피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직접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망명설이 확산되자 베네수엘라 공보부는 이날 이메일을 통해 카다피 국가원수의 베네수엘라 출국 보도는 사실무근의 소문에 불과하다고 망명설을 부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정부 소식통도 리비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카다피나 그 정권과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리비아 외교부 차관도 국영 TV를 통해 카다피의 베네수엘라 망명설을 공식 부인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최근 수년간 카다피와 굳건한 관계를 구축했으며 2009∼2010년 리비아를 잇따라 방문했다.

 양국은 에너지와 교통부분 등 여러 분야에서 공동 협정을 맺은 바 있으며,카다피는 2005년 차베스에 카다피 인권상을 수여했고 차베스가 2009년 방문한 뒤로 리비아의 한 축구경기장에는 차베스 경기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BBC는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카다피와 전화 통화를 한 점을 들어 최소한 이날 오전까지는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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