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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지진 사망자 75명…비상사태 선포

뉴질랜드 지진 사망자 75명…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1-02-23 00:00
업데이트 2011-02-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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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5명,실종자는 최소 300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망자 수색과 실종자 구조 및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지진 사망자가 경찰이 전날 집계한 65명보다 10명 늘어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셀 깁슨 경찰청장은 그러나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현지 경찰서에 설치된 임시 영안실에서 3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80년만에 최악으로 기록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실종자는 300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으나 이 또한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밥 파커 크라이스터처치 시장은 실종자 명단에 300명이 올라있지만 붕괴된 건물에 갇힌 숫자는 여전히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러셀 청장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매몰돼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적으로 100명 ,아니 그보다 더 많을 수도...”라고 말했다.

 참사 현장에서는 현재 400여명의 구조대원들이 탐지견과 크레인,불도저 등의 중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호주와 싱가포르,대만,미국,영국 등의 요원들도 구조대열에 합류했다.

 구조작업은 완전히 무너지거나 심하게 부서진 10여개의 빌딩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크라이스트처치의 폴 버트 수색·구조 담당 조정관은 밤사이 무너진 빌딩에서 32명이 구조됐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무너진 건물 내에 고립된 사람들의 비명이 여전히 새어나오는 가운데 특별한 상처없이 구출되는 사람도 있지만 팔다리가 절단된 채 구조되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매몰자들은 자갈을 두드려 자신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있으며,한 여성은 아이들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작별인사를 고했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소개했다.

 한편 지진 직후 폐쇄됐던 크라이스터처치 공항은 이날부터 국내선에 한해 운항을 재개했다.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군 수송기도 동원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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