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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1~6호기 모두 위기…하얀 증기 나와

후쿠시마 원전 1~6호기 모두 위기…하얀 증기 나와

입력 2011-03-17 00:00
업데이트 2011-03-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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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헬기동원 냉각수 살포…원전 회복 전력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화재, 폭발로 심각한 상태에 직면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원전에 대해 17일 자위대 헬기가 동원돼 냉각수 살포가 진행되는 등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등은 발전소 기능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NHK는 자위대가 이날 오전 9시 50분을 전후해 헬기를 이용해 제1원전 3호기에 물을 뿌리는 장면을 방영했다.

이는 3호기와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보관 수조가 냉각되지 않는 상태가 계속될 경우 연료가 외부로 노출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NHK가 촬영한 화면에는 후쿠시마 원전 2, 3, 4호기에서 하얀 증기로 보이는 기체가 나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16일에도 하얀 연기를 내뿜었던 3호기의 경우 이날도 많은 기체를 내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 대책본부는 헬기를 이용한 냉각수 투입 이외에 소방차를 이용한 냉각수 공급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작업원들의 피폭 가능성 등으로 인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의 경우 그동안 화재, 건물 폭발, 흰연기 발생 등의 문제를 일으켰던 1~4호기뿐 아니라 지진 발생 당시 정기점검 중이었던 5, 6기도 연료보관 수조의 냉각 기능 상실로 위험한 상황이다.

946개의 연료가 보관된 5호기의 경우 지난 16일 수조의 온도가 전날보다 5℃ 오른 63℃를, 876개의 연료가 보관된 6호기는 전날보다 4℃ 높은 60℃를 기록했다.  

도쿄전력은 이대로 수온 상승이 계속될 경우 5, 6호기도 3, 4호기와 같이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보고 냉각기능 정상화를 위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앞서 3호기에서는 지난 16일 오전 하얀 연기가 솟았다. 도쿄전력은 사용후 연료 보관 수조의 냉각 기능 상실이 원인으로 보고 자위대의 도움을 받아 17일 오전부터 헬기를 동원한 냉각수 살포에 나섰다.

또 4호기의 경우 지난 15일 사용후 연료 보관 수조가 들어 있는 건물에서 폭발이 발생, 3호기와 같은 상황에 빠진 것으로 도쿄전력측은 보고 있다. 1호기와 3호기는 12, 14일 각각 수소폭발을 일으킨 바 있다.

2호기는 건물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지난 15일 오전 격납용기 하부에 있는 압력억제실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 격납용기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복구작업을 위해 이날 오전 중에 후쿠시마 원전의 외부전력을 복구하기로 하고 송전선 설치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NHK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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