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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평정심 잃어가나… 절도사건 빈발

일본인, 평정심 잃어가나… 절도사건 빈발

입력 2011-03-17 00:00
업데이트 2011-03-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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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절도사건이 빈발하면서 재해 발생 직후 놀라운 침착함과 질서정연함으로 세계를 감탄케 했던 일본인들이 점점 평정심을 잃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야기(宮城)현 경찰은 16일 오후 3시30분께 이시마키(石卷) 시내의 한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부수고 현금을 훔치려 한 이와이 쓰요시(岩井剛.51) 용의자 등 3명을 절도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현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쇠지레와 골프채로 ATM을 부수다가 지나가던 행인이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미야기현에서는 지진 발생 후 16일까지 편의점 등지에서 절도사건이 146건이나 발생했으며, 피해액만도 485만엔에 달한다고 현 경찰은 전했다.

이밖에 후쿠오카(福岡)현 오무타(大牟田)시에서도 지난 16일 오후 6시께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84세 여성의 집을 방문,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한 기부를 받고 있으니, 귀금속같은 것이 있으면 기부해달라”고 요청해 금목걸이 2개를 받아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의 친척을 통해 사건을 접한 오무타시 경찰은 지진 기부금 모금을 위장한 사기사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오무타시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남성이 “이것은 다른 분이 기부한 것”이라며 갖고 있던 목걸이를 보여주면서 기부를 요청해 믿고 목걸이를 맡겼다고 말했다.

남성은 20대 후반 정도의 나이에 신장은 약 170㎝였으며 검은색 계통의 상하 양복을 입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후쿠오카현에서는 지난 15일에도 부젠(豊前)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의 집에 귀금속의 기부를 요청하는 신원미상의 전화가 걸려오는 등 대지진 기부를 가장한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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