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냉각수 살포작전 효과 전문가도 엇갈려

냉각수 살포작전 효과 전문가도 엇갈려

입력 2011-03-18 00:00
업데이트 2011-03-18 10: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일본 정부와 도교전력측이 17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3호기에 자위대 헬기와 소방차 등을 동원해 냉각수 살포 작업을 벌였으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18일에도 3호기에 대해 헬기 등을 동원한 물뿌리기 작전이 계속될 예정이어서 사용후 핵연료 보관 수조의 과열을 막고 원전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와 도쿄전력 등에 따르면 자위대는 17일 오전 헬기 2대를 동원, 총 4차례에 걸쳐 30t의 물을 3호기 상공에서 뿌렸다.

또 같은 날 밤에는 자위대 소방차 5대와 경찰청 살수차 1대가 동원됐다. 경찰청 살수차는 오후 7시부터 10분간, 자위대 차량은 오후 7시반부터 30분간 지상에서 물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경찰청 차량이 쏜 물은 건물에 도달하지 못했고, 자위대의 작업도 보관 수조에 도달했는지는 최종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 동원 냉각수 투하 이후인 오후 3시 발전소 서문 부근에서 측정한 방사선량은 매시 309.7 마이크로 시버트, 오후 11시 측정치는 289.0 마이크로 시버트였다.

이에 대해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 쓰루가본부의 토리 다테오 안전품질추진부장은 요미우리(讀賣)신문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야시 쓰토무(林勉) 전 히타치(日立)제작소 원자력사업부장도 “헬기에서의 투하나 지상에서의 살수 모두 강한 방사선 때문에 충분히 접근하지 못한 채 진행돼서 수조를 채울 정도는 못됐을 것”이라며 “다만 물을 뿌렸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냉각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야 겐조(宮健三) 도쿄대 명예교수(원자력공학)는 “현저한 효과가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미야모토 신이치(宮本信一) 전 도시바(東芝)원자력기술연구소장도 “30t 가운데 1t도 성공하지 못한 것 아니냐”며 “거의 효과가 없지만 다른 방법이 없는 만큼 이를 되풀이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도쿄전력측은 헬기를 동원한 냉각수 투하 이후 3호기에서 수증기가 발생한 점을 들어 “일정 냉각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투하된 물이 증발되면서 수조의 열을 식힌 만큼, 수조에 들어간 양이 적어도 적지 않은 냉각 효과가 있다는 판단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