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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반격 개시…반군 “20여명 사망”

카다피, 반격 개시…반군 “20여명 사망”

입력 2011-03-24 00:00
업데이트 2011-03-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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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수도근방 軍핵심기지 공습

이날 카다피군은 서방의 군사작전 직전 서부 지역에서 반군이 장악한 유일한 도시였던 미스라타에서 탱크와 화포 등을 앞세워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서방연합군이 미스라타 주변을 공습하는 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카다피군은 이날 어둠이 깔리자 미스라타 중심으로 탱크를 몰고 들어와 병원 등을 공격하고, 저격수들을 내세워 거리의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반군측은 전했다.

팔.다리 절단수술 등을 받은 중환자와 필리핀 출신 간호사 10명 등 총 1천명 가량이 머무르고 있는 미스라타의 한 병원이 현재 카다피군에 의해 포위된 상태라는 전언도 나왔다.

트리폴리 남서쪽 90km 지점의 진탄에서도 마을을 포위한 카다피여단의 탱크와 전차가 불을 뿜었다.

반군 대변인인 하피즈 고가는 “카다피군의 공격으로 미스라타에서 16명이 사망하고, 진탄에서 6명이 죽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동부 지역의 교통요충지 아즈다비야에서도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부 벵가지를 거점으로 삼고 있는 반군들은 서방군의 전격적인 개입이 가져온 전세 변화의 바람을 타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상황이다.

이들은 현재 벵가지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아즈다비야 외곽에서 발이 묶인 채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다국적군, 트리폴리 인근 핵심軍기지 폭격..”카다피 공군력 상실” = 다국적군의 공습도 계속 이어졌다.

서방 부대는 23일 밤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32km 떨어진 타주라 지역의 군사기지를 폭격했다. 타주라 기지는 리비아 군의 주력이 자리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방의 리비아 공격이 시작된 지난 19일 1차로 공격을 받았다.

리비아 국영 TV는 “십자군 식민주의자들이 타주라에서 일부 민간인과 군사시설을 폭격했다”고 보도했고, 국영 뉴스통신사 자나는 다국적군이 “트리폴리 동쪽의 민간인 거주지를 세차례 공격,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특히 세번째 공격은 1,2차 공격의 사상자를 이송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트리폴리에서도 23일 밤 산발적인 대공포 포성과 전투기 소리가 들렸다는 현지 주민들의 전언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전에서 영국 공군을 이끌고 있는 그래그 배그웰 소장은 카다피의 공군력이 “더 이상 전투 부대로서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연합군이 현재 리비아 상공에서 거의 자유롭게 작전을 전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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