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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나토군, 민간차량 오폭…다수 사상

아프간 나토군, 민간차량 오폭…다수 사상

입력 2011-03-26 00:00
업데이트 2011-03-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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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민간인 공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아프간 남부에서 나토군이 민간인 차량을 탈레반 차량으로 오인 공격해 민간인이 죽고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토군은 26일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 주에서 전날 탈레반 대원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2대를 헬리콥터로 공습했으나 민간인 탑승 차량으로 밝혀졌다며 이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와 부상자를 발생했다고 밝혔다.

나토군은 그러나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나토군은 애초 차량 2대에 탈레반 사령관과 부관들이 타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공격을 가했으나 나중에 공격받은 차량에 민간인이 타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나토군이 동부 코스트 지방에서 민간인 2명을 실수로 살해한 지 이틀 만에 발생한 것이다.

아프간에서는 나토군이 아프간 부대로의 치안권 이양을 앞두고 탈레반 진압을 위한 전투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군사 작전 도중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민감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파키스탄 접경지인 동부 쿠나르주에서 나토군의 공습 도중 어린이 9명이 사망하면서 아프간 여론이 들끓자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 이례적으로 공식적인 사과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 사건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의 사과로는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또 “민간인 사상이 미국과 아프간 관계를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간 남부에서 살해된 민간인은 최소 2천777명이며, 이 중 4분의 3은 반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프간 지도자들은 나토군 때문에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가 너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아프간 남부에서는 이외에도 폭탄 테러와 반군의 공격 등으로 어린이 1명, 나토군 1명, 민간인 2명 등 최소 4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아프간에서 사망한 나토군은 26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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