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日 대지진, 사전 조짐 있었다

日 대지진, 사전 조짐 있었다

입력 2011-04-16 00:00
업데이트 2011-04-16 09: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이 상상하기도 어려운 규모 9.0의 것이었다는 데 많은 과학자가 놀라고 있지만 돌아보면 이런 대재난의 조짐이 없지는 않았다고 MSNBC 뉴스가 원로 학자의 발표를 인용 15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의 지구물리학자 가나모리 히루(今森博雄)교수는 14일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미국 지진학회 회의에서 도호쿠 지진을 예고하는 심상치 않은 신호들이 있었지만 논란을 일으키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에서 지난 1천100년 동안 규모 8.0 이상의 지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모두들 이번 지진에 크게 놀랐지만 도호쿠 북동부 산리쿠에 지난 1933년 규모 8.4의 지진이 난 적이 있고 지난 869년엔 도호쿠 남부지역에 규모 8.3의 지진이 났었다고 지적했다.

가나모리 교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판 가운데 하나가 다른 판 밑으로 밀려들어가면서 도호쿠 근해에 큰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음이 GPS 자료로 나타났으며 대지진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밝혔다.

지진과 쓰나미, GPS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 결과는 태평양 분지의 판이 오호츠크판 밑으로 섭입하고 있는 일본해구를 따라 해상(海床)에 거대한 변형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이번 지진은 최대의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에서 시작돼 해구 부근 지역에 대대적인 붕괴를 일으키고 다시 후쿠시마와 이바라키, 산리크 지역에 보다 작은 붕괴를 일으킨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가나모리 교수는 “이 정도의 스트레스가 방출되기 위해서는 지난 500~1천년 동안 이 지역에 그만큼의 스트레스가 축적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지진과 쓰나미, GPS 자료에 따르면 지각 붕괴가 일어난 지점은 판들이 만나는 경계선 가운데 위로 솟은 부분에서 나타났다. 섭입하는 판에서 고도가 높은 지역에는 보통 이번 지진에서와 같은 엄청난 에너지가 축적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즉 이런 지형에서는 규모 9.0의 지진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온 것이다.

가나모리 교수는 “이처럼 뜻밖의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학자들이 여러가지 가설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두 판 사이에서 스트레스 수준이 특히 높은 지점, 즉 대륙 판 밑으로 끌려 들어가는 바다 밑 산 같은 지점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설이 그것이다.

그는 이번 지진에서 얻은 귀중한 교훈이 있다면 인류가 보유한 지진 기록은 너무나도 역사가 짧아 특정 지역의 지진 위험 정도를 평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호쿠 대지진과 같은 중대한 결과를 낳은 희귀한 사건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모든 지구물리학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장차 해상(海床) GPS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