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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문가 “9개월내 원전 안정 어렵다”

日전문가 “9개월내 원전 안정 어렵다”

입력 2011-04-18 00:00
업데이트 2011-04-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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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내부 불확실..계획에 구체성 결여

일본의 원전 전문가들은 도쿄전력이 6∼9개월내에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냉각 기능을 정상적으로 안정시키겠다는 ‘로드맵’을 내놓은데 대해 쉽지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도쿄전력의 원전 안정화 로드맵은 정부의 압력에 따라 급조한 것으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담보되지않은 ‘목표’ 또는 ‘계획’이어서 실현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원자로 건물 내부의 고(高)방사선량 때문에 작업원 투입이 어렵고, 원자로의 연료가 일부 녹은 상태여서 냉온정지에 기술적으로 많은 난관이 있으며, 고농도 오염수 처리의 지체와 계속되는 여진 등도 장애물로 지목했다.

1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교토대학의 요시카와 히데카즈(吉川榮和) 명예교수(원자로공학)는 “도쿄전력이 제시한 원전 안정 일정표는 ‘노력목표’라는 인상이다”고 지적하고 “원자로 등이 아직 완전히 제어되지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목표 실현은 상당히 힘겨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고바야시 게이이치(小林圭一) 전 교토대 원자로실험소 강사(원자력공학)는 “도쿄전력의 로드맵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1∼3호기의 압력용기가 건전하고, 격납용기도 2호기 외엔 손상이 없다는 것이 전제이지만 실제로는 확인되지않고 있어 전제 자체가 이상하며, 그림의 떡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본원자력기술협회의 이시카와 미치오 최고고문은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 상태에서는 냉각이 최우선인데 로드맵은 이런저런 대책을 모두 모은 백화점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격납용기를 물로 채워 원자로를 외측으로부터 냉각하는 이른바 ‘수관(水棺)’ 방안에 대해 “오염수를 활용할 경우 냉각효과가 의문시 된다”면서 “그동안 도쿄전력의 우왕좌왕을 볼때 9개월내 원자로 냉각은 의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에게 도쿄전력의 지휘를 맡기는 등의 조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쓰우라 쇼지로(松浦祥次郞) 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붕이 수소폭발로 날아간 원자로 건물에 덮개를 씌우는 방안에 대해 “향후 날씨가 더워지고 습도와 기온이 올라가면 방호복을 입고 작업하기가 어려워지는데 덮개가 씌워진 건물내의 작업환경이 악화해 열사병 등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가사이 아쓰시(笠井篤) 전 일본원자력연구소 실장은 도쿄전력이 피난 주민의 복귀를 원전 안정화 이후로 잡은데 대해 “반감기가 약 30년인 세슘 등에 의한 토양오염이 걱정이다”면서 “고농도로 오염된 지역도 있어 피난 주민들의 복귀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대학 대학원의 오카모토 고지(岡本孝司) 교수는 “여진 등 상정 외의 트러블에 직면할 우려도 있고, 도쿄전력이 제시한 로드맵에 없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만큼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작업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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